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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사진 정리하다가.......

작성자리디아|작성시간24.04.19|조회수296 목록 댓글 22

잠을 다른 때 보다 일찍 자고는
두시간쯤 자고 깨나서는~
다시 잠이 안와서...
사진첩을 보다가.....

1980년 11월 14일

살다보면....가끔....
예전이 생각난다.

풋풋한 25세 가을.
폐백을 마치자마자~한복을 입은 채로~
새신랑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을 빠져 나갔다.
하객들에게 인사도 안하고....
너무도 좋아서....ㅎ
그렇게 철부지이었던 나.

신혼 여행지에서 집으로 전화 했더니...
아버지는 우시다가 주무셨다고~
담담히 말씀하신 엄마.

나는~ 20살 3월에 만난 첫사랑과 6년 연애 후~결혼한거라....
결혼식장 신부 입장할 때도 함박 웃음 지으면서 입장.
(당시 새신부들은 다소곳이 입장하면서 눈물도 찔끔하던 시절이었는데...)
엄청 가난한 집 큰아들과 결혼하겠다고 고집하는~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딸이라고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의 마음도 모른채....
결혼이 믿겨지지 않아서...꿈만 같다고 좋아만 하다가...
첫날밤도 그냥 보냈다.ㅎ

괜스레 부모님에게 죄송했다.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잘 살아왔다.

가끔....결혼식날 생각이 난다.
많이 보고 싶다.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소녀 같다고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려는지 걱정된다고 하던 그.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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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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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0 네. 감사합니다
  • 작성자청솔. | 작성시간 24.04.20 멋진 사진입니다
    저 미모에 함박웃음까지...
    결혼식장이 환했었겠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0 네. ㅎ
    그랬습니다
  • 작성자몸부림 | 작성시간 24.04.20 커면서 아부지가 너무 인자하시게 가정경영을 하셨나봐요 성격이 꾸김살없고 밝으셨네요
    아름다운 처녀로 인물화가 그려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리디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0 네. 온화하신 부모님 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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