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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4.04.22|조회수58 목록 댓글 6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어머니,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알퐁스 도데의 이 아니어도

밤하늘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수많은 별과 함께

슬프도록 아름다운 유성이 흐르는 밤.

 

농막에서 긴긴 밤을 잠으로만 보낼 수가 없어

농막 앞에 낚시 의자를 펼쳐놓고

부엉이와 개구리 그리고 요란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밤하늘의 별들을 처다보니 정말 장관 이었습니다.

 

매연에 찌든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별들의 잔치로

시골 농부만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인데

문득 나는 누구이며 왜 여기에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이내가 무슨 철학자냐?.

그냥 막걸리나 마시자.

며칠 전 내 팬이라며 귀농사모 회원이 사 온

포천 내촌 막걸리 1박스(15)가 아직도 6병이나 남아 있는데

내일 아침까지 남아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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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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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ㅎㅎ
    서울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 작성자보쳉 | 작성시간 24.04.22

    무수히 많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있자면
    인간의 초라함에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이쁘고 멋진 별의 총총함에
    아름다움이 가득 들어옴을
    느낍니다
    술붕어님
    열심히 일하고 자연을 누릴 자격은
    충분히 있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ㅎㅎ
    맞습니다
    더불어 자연의 웅대함에 내 자신이 초라해 지더라고요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4.22 부엉이와 개구리
    풀벌레 소리를 들어본지가 언제인지....
    그 속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포천 막걸리 유명한건 알지만
    너무 많이 드시는건 아닌지요~~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ㅎㅎ
    맞습니다
    아련한 추억입니다
    많아야 한 두병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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