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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15회 어성초 할배 상가집 이야기

작성자어성초 할배|작성시간24.05.06|조회수124 목록 댓글 6

기냥 마늘 씨앗만 땅에 심고 자연방식으로 노지 농사일 해놓은 마늘밭 입니다.
ㆍ올해초 부터 마늘 한티 이런 저런 병충해 방제 농약과 건강 하게 자라라고 무슨 거시기를 뿌려 주라는 조언들이 이 어성초 할배 귓때 기에 못이 박히게 들려 왔습니다 만..
저는 기냥 초창기 에 농협 퇴비만 미련스럽게 잔뜩 뿌린거 외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썼어요~~^^
오늘 까지는 별탈이 없습니다.

ㆍ우리 식구 먹을거 중간 매운걸로
450포기 심었습니다.
ㆍ고추 입니다.저 450포기를
ㆍ4일 저녁에 번개불에 콩튀기듯 심었습니다
ㆍ5일 부터 오늘 6일 까지 조용한 비가 여기 천안 병천 산골짜기 에 내렸습니다.

ㆍ새벽에 일어나서 오전 10시까지 잡초들 뽑고
ㆍ택배 보내고 오후에 해질무렵 까지 뽑고
ㆍ 그렇게 매일 정성 들인 당근밭 입니다.

ㆍ오늘 6일 오후 모습 입니다.
ㆍ올해 난생 처음 으로 당근 농사를 지었습니다 만
ㆍ보시다시피 아래사진 2컷을 왼쪽 오른쪽 비교 해보시면 확연한 수세 차이가 보이실 겁니다.

ㆍ글로서는 설명이 너무 길것 같아서 아래 동영상 을 첨부 해드리니
ㆍ앞으로 당근 농사일 하실분께 미약 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youtu.be/G4yyi24ljko?si=og8z08oUxsSffJxZ

ㆍ그 옆에 비트싹도 이제는 폭풍성장 하고 있습니다

ㆍ오늘 상가집 이야기 사연 집은
ㆍ딸..아들(장손) 딸..아들..딸..아들(막내)
6남매 집 막내 가 이번 14회 상가집 주인공 입니다.
ㆍ여기 상가집은 우리내가 어릴적 자란 흔한 시골 농가 이었습니다.
ㆍ마을집 대부분이 초가집 이나 스래트 단칸방 집들중에 이집만 늘르리 기와집 이었습니다
ㆍ당시 이 집안은 시골에서 는 부농 이라 할수 있는 꽤많은 논과밭을 소유한 부자집 이었습니다.
ㆍ허나~~~
ㆍ이번 상가집 사연 주인공 인 막내 아덜 배우자분이 이 집안으로 시집올 시기에는
ㆍ그 많던 논과밭이 모두가 다 다른 이웃 분들 한티 판매가 되었고
ㆍ이제는 소유한 땅은 단한평도 없는
ㆍ저 오래된 기와집에 늙으신 시부모님과 시골 일 하시면서 생활을 겨우 입에 풀칠 하고만 사셨다고 합니다.

ㆍ남편인 막내 아덜
즉 우리 계원은 군생활 시절에 제수씨를 만났고 제댓후에는 어린 애기들 과 함께 고향집으로 귀향 하여

ㆍ마을 이웃 농사일을 거들어 주고 두부부가 하루 일당으로 늙으신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그런 평범한 시골 젊은 부부 였습니다

ᆢ그러다가 병석에 오랫동안 누워 계셨던 시아버님 께서 돌아 가셔서
ㆍ이번 상가일을 보게 되었지유
ㆍ물론 막내 부부가 모셨고요.

군생활 할때 결혼 할 당시만해도 남편이 벌어다주는 봉급 가지고 기냥 평범하게 군인 아내로 살줄 알았는디
어느날 제대 해서 시골까지 와서 시골 일을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합니다 ~~^^

ㆍ어찌합니까?
ㆍ어린 애기들도 있고 남편 따라 시골 농촌에 와보니,.,
ㆍ생전 논 밭 일은 안해본 도시 처녀 인지라

ㆍ 처음에는 막막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차에
ㆍ이웃분덜이 이일 저일 도와 달라고 일거리가 들어 옵니다
ㆍ모두 처음 해본 시골일이라 서툴기도 잘하지도 못했는디
ㆍ그럼에도 하루 일당은 꼬박꼬박 주셨답니다
미안 하기도 해서 못하는 일을 남들 쉴때 아쉬어가면서 부지런히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ㆍ매일 일을 나가니 한달 벌이가 쫌 짭잘 하게 들어 왔답니다 ~~
ㆍ해가 바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날 부터 1등 고급 인력이 되어서는
ㆍ여기저기 에서 서로 자기집 일 도와 달라는 완전 배태랑 일꾼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ㆍ당연히 그 곱던 얼굴에는 기미와 쌔카맣게 그을린 시골 아낙이 다 되었구유

ㆍ그런디 동내 또는 이웃 동내 까지 일 도와주러 다니다 보니

거진다 가는 곳 마다
ㆍ새댁~~~
ㆍ알고 있능겨?
ㆍ여기땅이랑 쩌기~~저 땅
그리고 아랫말 사자골 자락땅 이랑
윗말 거시기네 땅 .,
그리고...거시기 머시기 거기땅 모두 새댁네 땅이 었다능거~~

그러니까 ~~
우리 막내 계원 제수씨가 일손 도우러 가는곳 마다...
자기 남편 아버님 즉 병석에 누워 계신 시아버님 땅 이었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그런디 워찌 하여 저 수많은 전답중에 단한필지도 없이 몽땅 다 다른 사람 소유가 되어 있는지를
ㆍ어느날 날을 잡고 남편하고 술 한자 기울이면서 물어 봤다고 합니다

ㆍ사연인 즉슨
ㆍ맨위로는 큰 누님 계시고
ㆍ그아래로는 큰형님인 장손 ..
ㆍ그아래로는 둘째 누님
ㆍ그 아래는 둘째 형님
ㆍ그아래는 셋째 누님
ㆍ그리고..남편인 막내 아덜..

당시 시골 에서는 이런 다복한 형재 자매들이 있는 행복한 가정 이었는디.

맨위 큰 형님이 공부를 잘해서 학교 에서는 늘 상위권에 ..
한마디로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이 느무 시골 농부 부모님들은 공부 잘하는 장손한티 뿅 가서는
올인을 하게 됩니다.

시골 국민핵교 부터 상위권 으로 공부를 잘했고 드디어 중학교 로 진급 하여 공부를 하는디

어라?
중학교 에 들어 가서는..
상위권 은 맞는디
아니..중위권 으로 봐야 하는게 맞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국민학교 때 왜 상위권 이었나 막내 동생이 나중에 살펴 보니
당시 동급생 들은 학교가 파해서 집에 오면 모두가 부모님 계시는 논과밭 으로 일하러 나가니
당연히 국민학교 동급생 들의 공부 실력은 모두들 잼뱅이 수준에

그중에 큰 형님은 귀가 해도 밭일은 안도와 주고 집안에서 책만 봤으니

당연히 상위권 이었지만
좀더 큰 물인 중학교 동급생 들은

시골이 아닌 대처 에서 학원을 다니고 별도 과외도 하는 학생이 많으니
당연히 상위권 이 아니라 중위권 도 다행인디

장손 에 대한 학벌에ㅈ대한 무지한 몰빵 이신 부모님들 께서는
장손인 큰 형님 한티
대처에 하숙집도 구해주고
학원도 다니게 해주고
드디어는 과외도..

그러다보니 당시 농촌 에서 수확 하는 농산물 팔아서는 택도 없는지라..

그많던 논 밭 들을 하나하나 팔아 제킵니다

오로지 장손 한사람을 위해서요

오늘날 시골 논 밭 거래 가격이 주위 여건 환경에 따라 제 가격을 받을수 있지만
당시에는.
사고자 하는 사람도 없어서
기냥 목돈만 들어 오면 헐값에 넘겼다고 합니다.
그렇게 큰형님 중학교 시절 부터 장손 한티 올인 하여
고등학교 때는 대전으로 유학?
을 보냈답니다.
ㆍ고등학교 3년 동안 역시 꽃감 빼먹듯이

논과 밭이 점점 줄어 들고요.

장손에 대학교 는 이번에는 서울로..
서울에 있는 대학교 이니.
ㆍ4년간 ..뒷바라지 하려니?.
ㆍ그 수많던 논과 밭이 집주위 몇필지 빼고
시골 땅 갑부 에서..
ㆍ이제는 몇마지기 밖에 안남은..완전 소작농 수준까지 되었지요.

ㆍ더불어..
큰 누님 둘째 누님 셋째 누님들은
단지 딸이라는
딸은 시집가면 땡 이라는 희안한 마인드의 부모님들이라.

사실은 누님들이 더 똑똑 하고 공부도 더 잘했다고 합니다.
모두들 중학교 만 마치고..
공장으로..ㅠㅠ

그렇게 장손 한 사람 한티만 올인을 한 결과는
ㆍ부모님 소원데로. 장손은 잘살고ㆍ
잘나가고 .
ㆍ반대로 큰누님 부터 아래 두 누님은
중학교 만 마치고(장손 한티만 올인 하다보니 돈이 없어서)

ㆍ 돈벌러 대구 대전 서울로 흩어져 갔답니다.

ㆍ아!
남동생 들도 피차일반 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장남 한테
애지중지 모든재산 들을 올인 해서 잘되어 성공 했으면.
밑에 동생들을 챙겨야 하는디

대학교 때 어느 여성과 눈이 맞아 결혼을 한뒤에.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서.

무신 사업을 한다고..
마지막 보루인 집 앞 문전 옥답까지 다 뜯어가고서는..
진짜 마지막 기와집 마져 집문서 달라고 찿아 온것을 뒤 늦게
모든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부모님 께서 허락을 안 하시자
그 이후로는 고향에 더 이상 뜯어갈것이 없다고 판단 했는지.
발걸음도 뚝 끊고 데면데면 살아 왔다고 합니다.

오늘도 쓸데 없이 길게 말씀 드렸네유
다음회차 곧이어 올리겠습니다

이번 상가집 이야기 핵심은
고약한 장손을 동내 사람들 앞에석

이 어성초 할배가 멍 멍이 망신을 준 그런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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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어성초 할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6 네~~
    맞아요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5.06 마늘 당근~올해도 대농하시길 바랍니다
    마늘밭이 엄청 크네요~
  • 답댓글 작성자어성초 할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6 마늘밭이 큰거 까지는 좋은디
    저거다 마늘쫑 뽑는 일이 까마득 합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해지면 | 작성시간 24.05.07 할아버지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어성초 할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7 에궁!
    할아버지 라뇨~~
    이래뵈도 마음만 청춘 인 시골 농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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