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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선진국' 일본 - 조선일보 만물상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5.11|조회수136 목록 댓글 2

'저임금 선진국' 일본 - 조선일보 만물상

 

김홍수 논설위원

2024-03-24(일) 16:35

1990년대 초 일본 사회를 다룬 만화 '짱구는 못말려'.

상사 근무로 계장의 아버지인 노하라 히로시의 연수입은 650만엔이었습니다.

당시의 1엔=5원의 환율로 계산하면 3250만원이 됩니다.

 

'사랑의 스케치~응답하라 1988~' 에서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은행 계장을 하고 있습니다.

월급은 58만원입니다.보너스를 600%로 받았다면 연봉은 1000만원 수준.

30년 전만 해도 일본 대기업의 연봉은 한국 은행원에 비해 3배 정도였다고 합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한일 간 임금 역전을 가져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한일 임금 추이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한국 대기업의 평균 월급은 588만원(현재 환율로 약 66만엔).이하 동일)로,

일본의 대기업의 평균 443만원( 약 50만엔)보다 32% 많습니다.

 

지난 20년간 일본 대기업의 연봉은 7% 감소한 반면 한국 대기업의 연봉은 158% 늘어난 데 따른 결과.

해외 이민을 갔다가 돌아온 일본인들은 "어떻게 월급이 30년 전과 똑같냐"며 놀랍니다.

 한때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액 세계 1, 2위를 다투던 일본에서

불경기에 물가하락이 동반되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면서 임금도 급강하한 것.

기업들은 물가 하락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계속했습니다.

 

도요타 같은 대기업 노조는 '국제 경쟁력 저하'를 걱정하며 임금 인상보다 고용 유지를 우선시했습니다.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종신 고용과 근속 연수에 근거한 임금 때문에 급여가 적어도 이직하지 않았고,

그러한 풍토가 저임금의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일본에 호의적인 대만도 임금이 낮습니다.

10년 전 대만 대졸 사원의 초임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92만원(약 10만4000엔).

월급은 줄이면서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서, 청년들은 대만을 '귀도(鬼島)'라고 부르며 자조했습니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제조공장)의 TSMC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0년 기준으로 TSMC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600만원(약 860만엔).

삼성전자(평균 연봉 1억2700만원=약 1430만엔)의 60% 수준입니다.

 

얼마 전 TSMC가 일본 공장에서 일하는 박사급 인력을 채용했는데

월급이 35만엔에 불과해 한국 대기업 직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이 저임금 국가의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경단련도 '급여 인상이 기업의 책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4위 반도체 제조장치 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이

일거에 임금을 40%나 올리는 등 기업들도 호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0만명이 넘는 노동자가 여전히 연봉 200만엔 이하입니다.

 

그래서 '연봉 200만엔으로 잘 산다' 등의 초절약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사회가 이쯤 돼도 집단 저항은 전혀 없습니다.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비정상적인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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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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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5.11 그래도 일본이 데모 한번 없이 평온합니다
    확실히 배울점이 있긴 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1 대단한 일본인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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