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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작성자마스리|작성시간24.05.21|조회수98 목록 댓글 4


줬으면 그만이지...

다음은 어려서부터 한약업에 종사하여 크게 성공하였고, 이후 교육사업에 헌신하여 후학 양성에 일생을 바친 '김장하' 선생님의 일화입니다.

선생님은 열아홉에 한약사 자격을 얻어 1963년 고향 사천에서 한약방을 개업했고, 10년 뒤 진주로 이전해 "남성당 한약방"을 50년간 운영했습니다. 그 한약방은 많은 환자들이 찾아와 마이크로 순서를 호명할 정도였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점심 시간에는 빵을 나눠주기도 했으며, 전국 한약방 가운데 세금을 가장 많이 내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은 20대 젊은 시절부터 가난한 학생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주기 시작하여 1,000명을 웃도는 학생들이 혜택을 보았습니다. 잘 나가던 40대에는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설립한 사학 명신고등학교를 국가에 헌납하였습니다. 30억원이 넘는 재산을 국립경상대학교에 기부했으며 진주의 사회, 문화, 역사, 예술, 여성, 노동, 인권 단체들을 지원했습니다.

선생님은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한 뒤 이사장실을 없애고 양호실로 쓰도록 했고, 학교에 갈 때는 버스나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이사장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은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다음은 선생님이 명신고등학교 이사장 퇴임식 때 하신 말씀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가난 때문에 하고 싶었던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과 같은 한약업에 어린 나이부터 종사하게 되었으며 작으나마 이 직업에서 다소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교를 설립하고자 하는 욕심을 감히 내게 되었던 것은 오직 두 가지 이유 즉, 내가 배우지 못했던 원인이 가난이었다면 그 억울함을 다른 나의 후배들이 가져서는 안되겠다 하는 것이고, 한약업에 종사하면서 내가 돈을 번다면 그것은 세상의 병든 이들, 곧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거둔 이익이었기에 그것을 내 자신을 위해 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일이 곧 장학 사업이었고, 학교의 설립이었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을 취재한 <줬으면 그만이지> 책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핀다.”

“나는 그런 것 못 느꼈어. 돈에 대한 개념도 그렇게 애착이 없었고, 그리고 재물은 내 돈이다는 생각이 안들고 언젠가 사회로 다시 돌아갈 돈이며 잠시 내가 맡고 있을 뿐이다. 그 생각 뿐이야. 이왕 사회로 돌아갈 돈인 바에야 보람있게 돌려줘보자 그런 거지.”

"​맹자의 [앙불괴어천하고 부부작이어인]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풀이하자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고개를 내려 사람들한테도 부끄러울 게 없는 삶을 뜻한다."

어느 스님이 눈보라가 치는 어느 추운 겨울날, 고개 마루를 넘어서 이웃 마을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쪽 고개에서 넘어오는 거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거지는 곧장 얼어 죽을듯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저대로 두면 얼어 죽겠는데... 그래서 가던 발길을 멈추고 스님은 자기의 외투를 벗어줍니다. 자기 외투를 벗어주면 자기도 역시 추위에 힘들겠지만 지금 안 벗어주면 저 사람이 금방 얼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엄청난 고민 끝에 스님은 외투를 벗어줍니다. 그런데 그 걸인은 당연한듯이 외투를 받고는 아무 말없이 그냥 갔습니다. 그때 이 모습을 본 스님은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나는 엄청난 결단을 하고 외투를 벗어준 것인데 저 사람은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구나 하는 섭섭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보시오.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는 하고 가야 할 것 아니오?” 라고 말했더니 그 걸인이 하는 말이 “줬으면 그만이지. 무슨 칭찬을 되돌려받겠다는 것이오?”

그 때, 그 스님이 무릎을 칩니다.

"아, 내가 아직도 공부가 모자라는구나. 그렇지! 줬으면 그만인데 무슨 인사를 받으려 하나? 오히려 내가 공덕을 쌓을 기회를 저 사람이 준 것이니 내가 저 사람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했어야 마땅하지, 왜 내가 저 사람한테서 인사를 받으려 했던가..." 탄식하면서 고개를 넘어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필요해서 봉사할 때나 어떤 선행을 하고자 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를 깨우쳐줍니다.

"줬으면 그만인 것이고, 준 사람은 하늘로부터 30배, 60배, 100배 이상을 되돌려 받으면 되는 것"이 우주의 진리입니다...

기쁘고 행복한 화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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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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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5.21 김장하' 선생님의 일화는 많은 분들이 존경하고 계시지요
    보통 사람은 흉내 내지도 못하실 일을 하신 분이시지요
    감사 드립니다
    출근길 고운 말씀 읽어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예 좋은 시간 되세요
  • 작성자지 인 | 작성시간 24.05.21 김장하 선생님일생의. 삶
    위대한 사랑 몸소 실천 하시는 베품의 감동의 글 큰 울림을 주십니다

    이글을 읽으며 가진자들의 탐욕과 비교를 해봅니다

    귀감이 되는글.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1 예 고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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