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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 지하철에서 발견한 시들【 1 】

작성자별 둘|작성시간24.05.26|조회수52 목록 댓글 6

 

 

[ 1 ] 아카시아꽃

 

                            * 장복순

 

 

 

아카시아꽃은요

겨우내 못다 내린 눈

길 잃고 헤매다

이제사 내려와

순백의 눈꽃 되었나 봐요.

 

아카시아꽃은요

간밤에 고운 달빛

살며시 내려와

목화솜처럼 하이얀

꽃구름 되었나 봐요... *

 

 

 

 

 

 

 

 

 

 

 

 

 

 

 

[ 2 ] 별자리

 

                   * 김은미

 

 

 

밤하늘 도화지에

별들을 찍고

하나씩 이어보자.

 

별 하나하나

남겨둔 추억을 이어

눈꺼풀 아래 새기고

우리 꿈도 잇자.

 

우리만의 길 따라

새겨진 별사탕맛 추억.

 

그곳에서 만나

달고 까슬한

추억 속에 녹아들자... *

 

 

 

 

 

 

 

 

 

 

 

 

 

 

 

[ 3 ] 사람의 전설

 

                             * 정병화

 

 

 

당신이 자꾸만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한때 그대가

은하계와 은하계 사이를 날아다니는

한 마리 거대한 새였기 때문이다... *

 

 

 

 

 

 

 

 

 

 

 

 

 

 

 

[ 4 ] 새로운 길

 

                        *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 5 ] 산수유꽃

 

                         * 유애순

 

 

 

별들이 초롱초롱

나무에 걸렸어

정말이야!

 

반짝반짝 빛나는

노오란 별들이

 

향기가 나는 별들

가까이 가보아

 

내 말이 맞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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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별 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6 스크린도어에 시들이
    나를 언제나 부릅니다.
    고맙습니다 ~~~~~~
  • 작성자민영 | 작성시간 24.05.26 잠깐의 기다림 가운데
    우리네 정서를 터치하는
    아름다운 글들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별 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6 시들을 읽으며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을 해봅니다.
  • 작성자현 정 | 작성시간 24.06.02 서울가면 지하철을 타지요.
    스크린도어에 쓴 시가 마음에
    들면 사진을 찍어요.
    좋은시 감사드립니다 ~~
  • 답댓글 작성자별 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2 그렇군요! ~~ *^^* ~~
    저는 손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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