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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활

작성자송장출|작성시간24.05.30|조회수32 목록 댓글 1

  요즘에 나를 규정하는 여러 가지 호칭이 있다.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 영면하신 부모의 3대 독자,

내 아내의 남편, 내 아들의 아버지, 내 조카들의 삼촌

우리 국민학원에서 학원장, 동네 국민은행에서 고객,

충성문학지에서 발행인, 바른생활연구소에서 소장, 

동문, 동문가족, 작가, 국민 등 약 3천명이 가입된

경기남부지역의 육군3사관학교 동문회 카페지기

 

   학교 동문끼리 선 후배, 동네 슈퍼마켓에서 어르신, 

동네 병점구봉공원에서 까병남(까칠한 병점의 남자),

동네순대국 밥집에서 사장, 노털과 건달들에게 형님,

스포츠형 이발만 한다고 해서 동네 미용실의 아는 오빠

동네 아파트에서 개님(멍멍이)들을 작살내는 개짱 

관계를 규정 시 부르기 좋게 여러 호칭으로 불린다.

그중 연민의 대상이 되는 호칭이 '아버지'라 생각한다.

   제대로 된 멋진 '아버지' 노릇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예전에는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훌륭한 아버지였지만,

지금은 경제가 필수 조건이고, 다정하고 가정적이어야 한다.

드라마에서도 아버지는 힘없고 측은함으로 묘사되고 있다.

 

   성격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말이 옳다고 항상 주장하며

알아 주지 않는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꼰대로 취급되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중심인물에서 주변 사람으로 전락 되어

가정에서도 밥돌이가 되어 가엾은 남자로 존재할 뿐이다.

 

   그 드라마에서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면서도 

아버지는 외롭고 자신의 삶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아들도 아버지와는 대화가 뜸하고 대화는 엄마와 한다.

엄마가 부드러워 그런 줄 알면서도 괜스레 쓸쓸함이 든다.

 

   어쨋든 진정한 자식 교육은 정직과 예의를 중시하며

자수성가, 성실, 검소, 신의를 바탕으로 가르쳐야 한다.

가정이 바르고 건강하려면 아버지가 바로 서야 한다.

그만큼 '아버지'는 역할과 영향력이 있으며 소중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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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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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5.30 좋은 아빠가 되는 것도
    아빠 역활하는것도 쉽지가 않죠
    저도 딸 아이들을 정서적인 교육은 못 시키고 출가시켰어요
    아내 몫이였죠
    가끔 호된 교육을 시키지 못했음을 후회할 때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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