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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개님의 행진

작성자송장출|작성시간24.06.16|조회수65 목록 댓글 1

   대망의 2024년 갑진년도 벌써 1/2이나 지났다.

시작이 반이라면 6월 현재 1/2+1/2=1이 되는게 맞는가?

그러한 말 장난에 숱한 사람들이 흔들리는 세상에

우리나라 어디에 가도 '인생학'이 개설된 대학은 없다.

 

   더구나 올해는 용띠가 환갑인 갑진년이라

발음상 '값진년'으로 '값치는 년'이라고 들릴 수 있다.

대학입학시험 준비 시 고려시대 이조년의 다정가를 

이년 저년 이조년 년, 년, 년으로 암기하던 추억이 있다.

 

   5형제가 모두 고려시대 과거에 급제한

이백년, 이천년, 이만년, 이억년 이조년 형제 중

이조년(李兆年, 1268~1342)의  다정가는 다음과 같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들어하노라

 

   '봄은 갔지만 달이 밝게 빛나는 

삼경이면 자시로, 밤 11시 ~새벽 1시

봄날의 정서를 소쩍새가 알겠냐? 마는

정이 많은 것도 병인 양 잠 못이룬다' 로 해석된다.

 

   예년과 같이 2024년에도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주고 받고 새로운 계획도 세웠을 것이다.

금주, 금연, 다이어트, 승진, 경제 등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을 계획, 새로운 마음으로 1년을 설계하여

실천 중인 6월도 많은 노력과 다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속담에 웃음이라는 말이 참 많은 것 같다.

웃으면 복이 온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TV드라마도 웃는 기본기를 가르치는 것을 봤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 보는 사람이나 지인들에게

웃으며 인사하기를 매우 쑥스럽고 부끄러워 한다.

   필자는 가끔 화성시 서쪽 끝 해변을 걸으면서

개 같은 느낌을 받고 왔다. 여기 저기 주인 없는 개님들이

식당, 술집, 들판, 백사장, 호텔이든 안 가는 곳이 없었지만

주민들은 개님을 쫓거나 때리지 않고 좋아하고 있었다.

 

   피부병, 개판치는 습성, 위생상 개님들에게 질린 필자는

더욱 불쾌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존중 차원에서 입을 다물었다.   

개판치는 개님들과 그들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사고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고 행동하면 싸울 일이 있겠는가?

 

   씹는 게 취미인 개님과 돈독 오른 주민, 그들의 최종 목표는? 

우리는 새해 인사를 신정과 구정에 한 번씩, 매년 두 번 하는데

덕담은 물론이고 1년의 한복판인 6월 폭염처럼 화끈함을 바란다.

일소일소(一笑一少)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는 뜻으로

일노일노(一怒一老)는 한 번 화를 내면 더 늙는다는 의미로

항상 웃으면서 모든 일을 하라는 뜻으로 새기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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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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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별이. | 작성시간 24.06.16 이 조년의 다정가를 무척 좋아 했지요.

    민요를 하면 옜 시조에
    곡을 부쳐서
    노래 해요.
    물론 다정가도...
    황 진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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