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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병남의 현타

작성자송장출|작성시간24.06.22|조회수47 목록 댓글 2

  인생의 새벽인 20대 초반, 가진 것은 시간뿐
현타는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로서
막연하게 헛된 꿈이나 망상 따위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경제적으로 가난은 싫지만 괴롭거나 두려운 게 아니다.
‘적게 가진 자가 아니라 많이 원하는 자가 가난한 것’이다. 

 

   한화그룹 산하 사원 1천 명 규모의 대일유업에 재직 시

힘들게 낮에는 학교, 밤에는 아이스크림 생산직 사원으로

밤을 낮 같이, 낮을 밤 같이 지냈던 불굴의 20대 추억이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절대주에게 새벽기도로 매달리며

별들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소재한 육군3사관학교를 입학했다.

사관생도 때부터 뿌린대로 거두는 자업자득을 경험하면서

군대생활, 사회진출, 학원설립 등 고비마다 사연이 철철 넘친다.

 

   사는 게 뭔지? 수십 년이 흘러 병점에 정착한 이제는

라면을 먹기 싫어서 안 먹지, 없어서 못 먹는게 아니다.

연일 매스컴과 인터넷, 핸드폰에는 일확천금의 광고인데

인생 6학년으로 그러한 유혹에 넘어가는 자체가 우습다.

유튜브에 등장하는 '고 작가 Human Record에 의하면

근대의 나혜석, 주세죽, 허정숙, 김산, 김일엽, 김소월

백석. 심훈, 김동인, 이광수의 삶은 어떤 교훈을 주는가?

 
   예를 들어 매미는 7년에서 길게는 17년까지

땅속에서 살다가 성충이 되면 지상으로 나온다.

인고의 세월을 견딘 몸으로 바깥 세상에 나온 매미는

칙칙한 껍질을 벗는 기적 같은 변태의 순간을 갖는다.

나무의 수액을 먹고 매미는 겨우 7일에서 한 달 정도 살면서

짝짓기 등을 하고 알을 나무껍질 속에 낳고는 생을 마감한다.
 
   이런 매미가 우리 인생의 은유가 아닐까? 
한국의 노털들은 수십 년동안 가족을 위한 책임감,

유튜브나 TV뉴스를 시청하면서 쓴 웃음 짓는 어설픔

사회생활에서의 고된 시간들, 일에 갇힌 것 같은 구속감,

그후 매미의 변태처럼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에 부푼다.
   
   소중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에 의미가 주어지고, 노년을 즐길 수 있다.

쉬는 자는 녹이 슨다. 우리의 삶에 은퇴는 없고,

늘 새로운 시작만 있어야 영원한 청춘이라 할수 있다.

인간 삶의 모든 순간은 죽음으로 향해가는 한 걸음이다.

삶과 죽음, 이 둘은 시작과 끝이다. 삶이 없는 죽음이 없듯이

죽음이 없는 삶이란 없다는 뜻에서 '삶은 죽음이고, 죽음은 삶'이다. 
  
   며칠 전 47년 지기인 14기 김OO 선배님 작고 시

허망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다"

예로 부모는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산다.

살아 있을 때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말을 나눈다.

이처럼 우리는 죽음을 가슴에 품고 또 죽음에 안기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듯이 그렇게 그 사랑 속에서

그 사랑이 베푸는 위로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미래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다 해도

노인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때문에 시간은 더 절실해지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이 순간을 값지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인간에게 창조적 충동은 연령에 묶여 있지 않다.

노화는 성숙이지, 인간의 능력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자기의 일을 사랑하는 한 늙지 않는다’고 했다. 

노인은 꼰대질보다 품위와 유머와 겸손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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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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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 인 | 작성시간 24.06.22 특히 근대의 작가들
    명단보니 낮익은 이름들이 많으니 방갑습니다

    좋은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6.22 좋은글에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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