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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작성자문형식|작성시간24.06.26|조회수40 목록 댓글 1

 

 

 

손자에게 쓰는 편지(제534信)​

1950년에 태어난 할아버지는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여행가인 김찬삼(1926 - 2003) 교수님을 존경해왔다.

영종역사관에서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전시회가 열려서 지난 4월14일에 관람을 하는 기쁨을 누렸다.

해외여행이라는 말조차 없었던 1958년에 인천고등학교에서 지리 과목을 가르치던 김찬삼 선생님은 "책만 보고 죽은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없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보고 들은 걸 가르치고 싶습니다"며 식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세계여행길에

나섰던 것이다.

그리하여 20차례 걸쳐 세계여행을 떠났고, 160개국을 방문하고 1000개의 도시를 답사하였는데 여행기간은 14년에 달하고,

전체 여행거리는 지구 둘레를 32바퀴나 돌 정도였다.

1959년 대법원 대법관, 1960년 감사원장, 1961년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1967년 국민대 학장 등을 역임하신 김찬삼

교수님의 아버지 김세완(1894 - 1973)님은 등산을 취미로 가지신 분이었단다.

1972년 10월 초순에 김찬삼과 김세완 두 부자는 배낭을 걸머지고 백담사를 출발하여 봉정암, 대청봉, 휘운각, 양폭, 비선대로

이어지는 코스를 탐방했다.

당시 김찬삼은 46세였고 김세완은 78세 노인이셨다는구나.

할아버지와 네 아버지가 함께 가장 높이 올라가본 산은 속리산국립공원의 문장대(1050m)이다.

할아버지도 산을 좋아하여 한라산 백록담(1970년8월5일), 지리산 천왕봉(1992년3월16일), 설악산 대청봉(1995년10월15일

과 2019년5월22일), 월악산 영봉(2020년3월20일과 2024년6월6일)을 올랐다.

지난 5월1일에 세 번째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려고 오색탐방로 입구까지 갔었는데 봄철산불예방기간으로 출입이 금지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찬삼 교수님이 부친과 함께 대청봉을 올랐듯이 네 아버지가 "아부지 우리 함께 설악산 대청봉을 올라가봅시다" 하고 청하면

참 좋겠구나.

2024년6월23(일) 목화와 물레를 사랑하고 해평의 베틀山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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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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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리디아 | 작성시간 24.06.26 와~~~
    78세.아버지와 함께 산행도.하시고....
    김찬삼 ㅡ
    김찬삼 여행기를 예전에 본 적 있습니다
    대단한 분이시라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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