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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성자송장출|작성시간24.07.02|조회수58 목록 댓글 3

   인구 40만명의 1동탄과 2동탄이 속한 필자의 거주지 100만명 화성시는

터가 센 곳인지? 사고치는 곳인지? 대형사고가 가끔 발생한 대표적인 예로 

 

   첫째, 1980년대에 시작된 무려 10회의 화성 연쇄 살인사건으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 후속타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배우 송강호의 명 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로 널리 회자되었는데

그 진범은 병점 바로 옆 동네  화성시 진안동에 거주했던 이춘재였다.

 

   둘째, 1999년 6월 30일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에 소재한 

화성시 청소년 수련원 '씨랜드' 화재 건으로 무려 23명이 사망했다.

 

   셋째, 2024년 6월  2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전곡산업단지 내 1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탄 시신 20여 구 등 사상자 31명 발견되었다고 밝혀진 사고다.

 

   요즘 중, 고교 학생들의 2024년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라 밤낮으로 

촌음을 아끼며 학업에 몰두하는 분위기가 확산 중 화성시 동탄 중앙공원에

소재한 '애슐리 퀸즈 타임 테라스 동탄점' 을 지나다 장마철에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20대 데이트 종자를 보게 되었다. 청춘은 아름다운 것인가?

아름다운 것이 청춘인가? 여관비도 없는지? 대낮에 주둥이 박치기를 한다.

"그런 포즈는 단둘이 조용한 곳에 가서 하라"고 조언하면 꼰대로 몰린다. 

상호 '애슐리'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소설은 물론 영화로 상영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등장 인물 스칼렛의 연인 애슐리가 연상된다.

 

   필자가 인생의 새벽인 육군3사관학교 사관생도 시절인 1977년 9월 30일

약 1천 5백명이 입장하는 모교 충성관에서 상영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관람 시 그 감동으로 다음 날 10월 1일 외출하여 원주 상지대 재학 중이던

친구 자취방에 방문, 그 줄거리를 화제로 대화했고 그 친구도 자영업을 한다

 

   첨언하자면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소설 끝부분에 나오는 명 대사로 유명하다.
1936년 맥밀란 출판사에서 초판본을 출간 당시 책의 제목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당시 'Tomorrow'로 시작되는 책의 제목이 많아서 다른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다.
출판사와 저자인 '마가렛 미첼'이 논의한 끝에 영국 시인 '어니스트 도슨'의

시구에서 차용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결정하게 된다.


   '마가렛 미첼' 생애의 유일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쓰는데 만 무려 10년, 1936년 출간되어 6개월 만에 100만부

미첼이 죽기 전까지 40개국에서 총 8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1937년에는 미국 의 신문 언론, 문학적 업적인 퓰리처 상을 수상했고 

1939년에는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을 주연으로 영화 제작 

194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여우주연상 등의 8개 부문을 수상하게 된다.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스칼렛 오하라, 유모 역의 '해티 맥대니얼'은 

최초의 흑인 수상자였는데 인종분리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할 수없자 

배우 클라크 게이블이 자신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항의해서

맥대니얼과 흑인 출연자들이 시상식에 참석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가렛 미첼이 이 소설을 창작한 것은 그의 두 번째 남편 때문이다.

그녀의 첫 번째 남편의 알콜 중독으로 결혼 2년 만에 이혼하게 된다.

이어서 두 번째 남편과 결혼을 하고, 기자 생활 중 다리를 다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아서 긴 시간 동안 치료 및 요양하게 된다.

   이때 그녀는 남편이 도서관에서 빌려다 준 책을 읽게 되는데

어느 날, 남편은 "동네 도서관에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으니

이제 당신이 책을 써 봐" 라고 말 합니다. 남편의 이 이야기를 계기로

그녀는 책을 쓰기 시작했고, 세기의 명작과 명화가 탄생을 하게 된다.

미첼은 첫 작품이 성공하자, 그 당시 미국에 로또가 없었지만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집필은 안하고 봉사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안타깝게 1949년 48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이쯤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는 조지아주 카운티에 위치한 '타라 농장'을 운영하는

 제럴드 오하라의 딸인 얼짱으로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스칼렛은 '애슐리'라는 남자를 짝사랑하는데 애슐리는 멜라니 해밀턴을 사랑한다. 

애슐리의 집에서 파티가 있던 날 스칼렛은 서재에서 애슐리에게 고백을 하는데,
멜라니와 약혼할 거라는 애슐리의 말에 스칼렛은 실망과 충격을 받는다.

애슐리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노력하지만 애슐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스칼렛이 애슐리에게 고백하던 서재에서 쉬고 있던 '레트 버틀러'는

그 상황을 보고, 스칼렛의 용기를 칭찬하지만 스칼렛의 기분은 상했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순탄치 않았다. 애슐리의 부탁으로 임신한 멜라니를

보호하며 함께 사는 스칼렛은 껄끄럽게 전쟁이 남부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버틀러의 도움을 받아 북군을 피해 아틀란타에서 고향인 타라 농장으로 온다.

 

   어머니 사망, 아버지가 정신에 문제가 생겨 농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남북전쟁은 북부의 승리로 끝나고

북부의 세금 정책으로 세금을 내지 않으면 농장이 넘어가게 되는 상황이다.


   버틀러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 스칼렛은 '프랭크 케네디' 라는 돈 많은 노총각을

유혹하여 계산적으로 두 번째 결혼을 한다. 스칼렛은 돈을 벌기 위해 아틀란타에서

제재소를 하게 되자, 애슐리와 멜라니는 아틀란타로 와서 제재소 사업에 동참한다.

   그러던 어느날 스칼렛은 흑인들로부터 성추행 당함에, 애슐리와 프랭크 등

스칼렛의 남자들은 흑인들에게 보복 중 프랭크는 흑인들에게 살해 당한다.

다시 혼자가 된 스칼렛은 자신을 사랑한 '레트 버틀러'와 세 번째 결혼을 한다.


​   버틀러와의 사이에서 '보니'라는 딸까지 낳아 살고 있지만, 스칼렛이 애슐리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스칼렛이 버틀러와의 잠자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제재소에 스칼렛과 애슐리 둘만 있는게 목격이 되면서 아틀란타에 염문이 퍼진다.

 

   두 사람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멜라니는 이해를 하지만 버틀러는 이해를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게 된다. 이 때 설상가상으로 딸 '보니'가 말 타다가 말에서

떨어져 죽자 버틀러의 마음은 완전히 변하고 스칼렛과 별거 생활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몸이 약한 멜라니가 시름 시름 앓다 병으로 죽게 되면서 팔자 사나운

스칼렛은 정신적인 방황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멜라니의 존재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과 애슐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에 불과하다는 것을 결국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버틀러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면서

버틀러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했는데 깜놀 버틀러의 마음은 플리지 않는다.

스칼렛은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돌려야 겠다고 하면서 이 작품은 끝이 난다.​

 

이 소설이 복잡한 현대사회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뭘까?

 

   첫째는 스칼렛과 멜라니의 질기고 강인한 여성이라 남성에게 의지하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칼렛은 직접 타라 농장을 다시 살려내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스칼렛에 비해 멜리니는 연약한 외모지만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남부 사람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둘째는 필자가 총각시절 청량리역에서 밤 9시 출발 경북 영천으로 가던

부산행 중앙선 철도 강원도 원주 쌍굴다리처럼 스칼렛이 사랑하는 애슐리와

스칼렛을 사랑하는 버틀러 존재다. 애슐리는 스칼렛이 이상적으로 생각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상징하고 버틀러는 스칼렛의 까칠한 성격에 적응한다.

소설 속 인물 캐릭터를 보더라도 애슐리는 전형적인 남부 상류층 남성의 표본이며

버틀러도 남부 상류층이지만 스스로 결별하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셋째는 남북전쟁에 대한 허무함과 패전 후 재건에 대한 의미다.

남부의 남성들은 전쟁을 하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거라 믿었지만 전쟁은 참혹했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만 쌓여 갔다. 또한 동서고금 이래 전쟁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고 전쟁 후의 재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링컨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게티스버그 연설이 유명했고

스칼렛은 과거를 놓지 못한 자신의 삶이 허망함을 알게 되면서 애슐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 또한 허망함으로 변한다. 버틀러를 찾아가 마음을 돌리려는 것은

뜬 구름에 헛발질하는 것이라 현실에 적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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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송장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자 주인공 스칼렛의 애인 애슐리 이름을 따서

    화성시 동탄 중앙공원에 소재한
    '애슐리 퀸즈 타임 테라스 동탄점'이
    오늘의 글을 쓰게 된 발단인데 지루하죠?
    .
    애슐리에 오시면 제가 영접 하겠습니다.
  • 작성자리야 | 작성시간 24.07.02 앗차. 하고
    깨달은
    순간에
    이미 버틀러는
    바람과. 함께
    떠나버립니다
    있을때. 잘 해야겠지요
    유부녀가
    애슐리 에게 기웃거리는거
    집착이죠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7.02 화성시 동탄 중앙공원에 소재한
    '애슐리 퀸즈 타임 테라스 동탄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으며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조리있게 잘 쓰십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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