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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전화위복

작성자송장출|작성시간24.07.03|조회수64 목록 댓글 2

   인생에서도 양면성을 찾을 수 있다.

집은 가난하지만 튼튼한 직장에 다니는 미혼 여성이 

부잣집에 시집가는 게 나을까? 가난한 집에 시집가는 게 나을까?

양쪽이 다른 조건이 같다면 당연히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게 낫다.

그러나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건 장점이지만

기죽어 사는 며느리가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가난한 집으로 시집가는 건 단점이지만

대우받고 사는 며느리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간단치 않은 인생에서

기분 좋게 만들었던 일이 훗날 돌아보면 나쁜 일이 었고,

기분 나쁘게 만들었던 일이 훗날 돌아보면 좋은 일이 있는데

나쁜 일에서 좋은 점을 찾을 수 있었던 사례 두 가지를 소개하면, 

   첫 번째 사례는 몇 년 전 지인이 아들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축의금만 보내고 오지 않았다며 섭섭해했다.

몇 시간 기차를 탈 만큼 먼 지역에 살아서 이해되지만 섭섭하더란다.

그런데 다음 해에 그 절친한 친구의 딸이 결혼하는 날이 되자

그 절친이 자기 아들 결혼식에 불참했던 일이 잘된 일이라 느껴지더란다.

당시 지인은 감기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었는데

만약 과거에 절친이 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더라면

본인도 무리해서라도 거리가 먼 결혼식장에 가야 했다.

과거에 섭섭했던 일이 나중엔 좋은 일로 여겨진 셈이었다.

   두 번째 사례는 친척 아들의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 있었는데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어 결혼식을 3개월 뒤로 연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결혼식 날이 다가오는데도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아

결혼식을 강행할 수도, 또 연기할 수도 없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그동안 아들의 결혼식에 대비해 심적 물적 투자를 많이 해 왔었는대

코로나로 인하여 참석하지 않는 하객이 많을 것 같아 속상해했다.

그 친척에게 예정된 날짜에 결혼식을 하라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꿈보다 해몽이니, 지나가는 '코로나' 소나기에 어찌할 방법이 없다".

친척은 결국 내 말에 동의해 저렴한 비용으로 아들의 '작은 결혼식'을 치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라는 악조건에서도 좋은 점을 찾았다는 점이었다.

   두 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일희일비하는 것이 부질없게 느껴져

우리가 좋은 일이라고 기뻐할 필요도,

나쁜 일이라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   

 

   훗날 자녀 결혼식 하객의 숫자가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되어

보다 많은 하객들을 동원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결혼식이나 동문회, 동기회에 참석한 일이 어디 한 두번인가? 

 

   비록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더라도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는 어떤 것일까?

즐거운 일이 생기면 즐거움을 최대한 만끽하고

불행한 일이 생기면 좋은 점을 찾아 그것을 위로 삼아 사는 것.

이것이 행복한 인생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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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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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리야 | 작성시간 24.07.03 살다가 보면
    전화위복도 있습니다
  • 작성자리디아 | 작성시간 24.07.03 일회일비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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