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소망을 창조한다
도깨비 최명운
4년 전 복숭아나무와
체리 나무를 심었다
복숭아나무는 묘목을 3년생이며
체리 나무는 4년생 묘목이었다
복숭아나무는 계곡이 보이는
야외 수영장 언저리에 심고
체리 나무는 주차장 옆 한쪽에
심었는데 두 곳은 땅에 흙이
별로 없는 불모지 같은 곳이다
열매가 달리지 않더라도
꽃을 좋아해서 꽃송이 맺혀
활짝 피는 과정을 보면서
희로애락 인생사 같은 과정을
눈으로, 느낌으로 간직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었다
아내는 그런 불모지에서
과일나무가 어떻게 자라냐며
핀잔을 주었지만
복숭아 좋아하는 아낼 위해
나만의 소망으로 복숭아나무와
체리 나무를 심었다.
불모지 같은 축대 난간에서도
복숭아꽃 체리꽃은 활짝 피었으며
심은 지 3년 만에 제법 과일로
수확할 수 있게끔
상큼한 맛 침이 꿀꺽 넘어갈
정도로 주렁주렁 열렸다
생각이 소망을 창조한다
생각이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준다
무엇 때문에 안되고
이유가 있어 못한다는 사고방식
해보고 안 되면 고치는 생각으로
바꾸면서 진일보해야 한다
조건을 완벽하게 갖춰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생각이 있으면 나는 안된다고 말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라
씨앗은 깊고 어두운 땅 밑에서
기다리다가 꼭 새싹은 틔운다
햇빛 물 산소 조건이 맞아야
틔우지만 오랜 기다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무 한 그루 심으면 행복한
기다림을 간직하며 살 수 있고
지금 시작하면 윤택한 삶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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