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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 지하철에서 발견한 시들【 7 】

작성자별 둘|작성시간24.07.06|조회수44 목록 댓글 4

 

 

[ 1 ] 우산

 

                        * 문채빈

 

 

 

나란히 걸을 때

자꾸 기우는 네 우산처럼

나도 너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우산 빗겨 가 짙게 물드는

네 한쪽 어깨처럼

나도 너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반짝 내리는 빗줄기

안도하게 하는 네 품처럼

나도 너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 2 ] 말

 

                   * 국중흥

 

 

 

내가 주는 말

네가 받는 말

 

받기 좋도록

둥글둥글 만들어

데굴데굴 굴리자

 

서로 주고받을 때는

둥근 공처럼

 

두 손으로 받아도

품에 안아도

아프지 않게 던지자.

 

 

 

 

 

 

 

 

 

 

 

 

 

 

 

[ 3 ] 상처

 

                    * 동시영

 

 

 

땅의 상처,

길 없이는

몸이 멀리 갈 수 없듯

 

상처 없는 마음도

멀리 갈 수 없다.

 

 

 

 

 

 

 

 

 

 

 

 

 

 

 

[ 4 ] 빨랫줄

 

                               * 유은정

 

 

 

하늘에 고민 하나 널어놨더니

바짝 말라 사라져버렸다

 

아쉬움도 하나 널어놨더니

슬며시 바람이 가져갔다

 

내 마음도 널어보았더니

사랑비가 쏟아지더라

 

너의 마음도 널어보면

뭐가 내릴까?

 

 

 

 

 

 

 

 

 

 

 

 

 

 

 

[ 5 ] 행복이란

 

                        * 박종민

 

 

 

행복이란 

무게와 형체가 없으나

빛깔과 냄새가 다채로운

고운 무지개다

마음을 비워야 보이고

욕심을 버려야 나타나는

예쁜 주머니다

행복이란

자신이 만들어 느끼며

스스로 향기를 풍겨내는

푸른 울림이다

가슴속에 얼이 어리어

고이면 남에게 나누는

솟는 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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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리디아 | 작성시간 24.07.06 지하철을 가끔 이용하면서도
    못봤네요.
  • 답댓글 작성자별 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6 그렇군요!
    저는 지하철를 자주 이용합니다.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7.06 글이 좋으네요
    별 둘님 제 글은 못찾으셨나요 ㅎ
  • 답댓글 작성자별 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6 비와 함께 고민을 날리고
    행복을 찾는 시로 모았습니다.
    지은이를 알려주면 찾아보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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