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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金龍煥

작성자선 라이즈|작성시간24.07.08|조회수63 목록 댓글 3

❌️파락호(破落戶)라
불린 사나이


파락호
(破 매트 릴 파
落 떨어질 락
戶 집 호)’라는
말은 양반 집 자손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을 의미한다.

일제 식민지 때
당대 경북 안동에서
이름을 날리 던 파락호 중에
퇴계의 제자이자
영남학파의 거두였던
의성 김씨 학봉 파의 명문가
후손으로서 학봉

'김성일'
종가의 13대 종손인
'김용환
(金龍煥, 1887년~1946년)'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노름을 즐겼다.

김용환은
당시 경북 안동 일대의
노름판에는 꼭 끼었고
초저녁부터 노름을 하다가
새벽녘이 되면
판돈을 다 걸고 마지막
배팅을 하는 주특기가
있었다.

만약 배팅이 적중하여
돈을 따면 좋고
그렇지 않고 실패하면
도박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그의 수하 20여 명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판돈을 덮치는 수법을
사용했다.



판돈을 자루에 담고
건달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던 노름꾼'김용환',

그렇게 노름하다가
종갓집도
남의 손에 넘어가고
아내가 아이를
낳는 줄도 모른 채

수백 년 동안의
종가 재산으로 내려오던
전답 18만 평
(현재 시가 약 400억 원)도
다 팔아먹고

아내 손을 잡으며
"미안하오. 오면서
깊이 뉘우쳤소.
이제 달라지겠소."라는
약속도 잠시

다시금 땅문서를 들고
노름판을 찾았다.

그렇게 팔아먹은
전답을 문중의 자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다시 종가에
되 사 주곤 했다.

“집안 망해 먹을
종손이 나왔다."라고
혀를 차면서도
당시 양반 종가는
문중의 구심점이므로
없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급기야는
시집간 무남독녀
외동딸이 신행 때
친정집에 가서 장롱을
사 오라고 시댁에서
받은 돈마저도
친정아버지 '김용환'은
노름으로 탕진했다.

딸은 빈손으로
시댁에 갈 수 없어서
친정 큰 어머니가 쓰던
헌 장롱을 가지고 가면서
울며 시댁으로 갔다.

이 정도니
주위에선 얼마나
'김용환'을 욕 했겠는가?

'김용환'은
해방된 다음 해인 1946년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천하의 파락호
노름꾼 '김용환'이
사실은 만주에 독립자금을
댄 독립투사였음이
사후에 밝혀졌다.

그 간 탕진했다고
알려진 돈은 모두
만주 독립군에게
군자금으로 보내졌던 것이
밝혀진 것이다.



'김용환'은
독립군의 군자금을
만들기 위하여 죽을 때까지
노름꾼, 주색잡기, 망나니
파락호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위장한 삶을
살면서도 자기

가족에게 까지도
철저하게 함구하면서
살았던 것이다.
그래야 왜경 놈들의
관심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임종 무렵에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독립군 동지가
머리맡에서,

“이제는
만주에 돈 보낸 사실을
이야기해도 되지 않겠나? "
라고 하자 김용환은
“선비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일제강점기
'김용환'의 할아버지
'김흥락'이가,

사촌 의병대장 '김희락'을
숨겨 줬다는 이유로
왜경에게 마당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라를 되찾아야겠다는
항일의 뜻을 품게 되었고,



평생을 철저하게
망나니 행세를 하면서
노름판을 전전하는
노름꾼 파락호로 위장을
했던 것이다.

지금 경북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
이 '김용환'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다.

'김용환'의
무남독녀 외동딸
'김후웅' 여사님은
아버지 '김용환'의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 (1995)을 추서
받았다.

평생을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던
외동딸 '김후웅' 여사님은
아버지에게 건국훈장이
추서 되던 날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회한을 담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라는 다음과 같은
글을 발표했다.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그럭저럭 나이 차서
십육 세에 시집가니,

청송 마평 서 씨 문에
혼인은 하였으나
신행 날 받았어도
갈 수 없는 딱한 사정
신행 때 농 사 오라
시댁에서 맡긴 돈,
그 돈 마저 가져가서
어디에 쓰셨는지?

우리 아배 기다리며
신행 날 늦추다가
큰 어매 쓰던 헌 농
신행 발에 싣고 가니
주위에서 쑥덕쑥덕.

그로부터 시집살이
주눅 들어 안절부절,
끝내는 귀신 붙어
왔다 하여



강변 모래밭에 꺼내다가
부수어 불태우니,
오동나무 삼층장이
불길은 왜 그리도 높던지
새색시 오만 간장
그 광경 어떠할꼬,

우리 아배 원망하며
별난 시집 사느라고
오만간장 녹였더니,
오늘에야 알고 보니
이 모든 것 저 모든 것

독립군 자금 위해,
그 많던 천석 재산
다 바쳐도 모자라서
하나뿐인 외동딸
시댁에서 보낸 농 값
그것마저 바쳤구나,

그러면 그렇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내 생각한 대로
절대 남들이 말하는
파락호는 아닐진대."

'김용환'선생
외동딸
'김후웅' 님의 글



나라가 과연 얼마나
중요한가?

2021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김용환'님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파락호 애국자입니다

일제 탄압에 맞서
오직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자신의 안일과 전 재산과
명예를 초개같이 버린
참 애국자,

난세의 영웅
'김용환'선생님이 너무
존경스럽고
그리워집니다.

부끄러운 짓 해놓고도
너무나 당당한
오늘날의 한국사회에

'김용환' 님의
나라사랑 애국심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제2 도시 부산이 소멸 위험?[횡설수설/신광영]
출처 : 동아일보 | 네이버
- https://naver.me/Fy2gIyj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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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리디아 | 작성시간 24.07.08 왼손이 한 선행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김용한님은
    진정한 애국자 이십니다
  • 작성자향적 | 작성시간 24.07.08 읽는 내내 코 끝이 찡 합니다.

    김 후웅여사님의 글
    全文 을 찿아 보았습니다.


    글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07.08 그렇듯 나라를 위해 가족들까지 속이며
    독립군들에게 비밀스런 돈을 주었건만
    나라를 팔아 먹는 수만의 매국노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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