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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컨닝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4.07.17|조회수84 목록 댓글 4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내가 대학을 가야했던 시절에는

예비고사라는 시험이 있었습니다.

340점 만점에 전북 기준 130점 정도면 합격을 했는데,

우리 고등학교는 나름 명문으로 대부분 시험에 합격을 하는데

실업계 출신 학생들에게는 예비고사 시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중학교 동창 중 이리중학교를 다니다가

퇴학을 당하여 시골 우리 중학교로 전학을 온 친구가 있었는데

첫날 등교한 모양새가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나팔바지에 주름진 모자 쫄쫄이 상의에

기차 천을 잘라 만든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온 모양새가

불량 끼가 줄줄 흘렀습니다.

어찌어찌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달인 이리공고 광산과에 진학을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예비고사 예비 소집에서 만났습니다.

우리 교실에 남성고생이 몇 명 있던데 누가 공부 잘 하냐?”

 

그런데 놀랍게도 이 동창이 예비고사에 합격을 했습니다.

물론 제가 소개해 준 고등학교 동창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예비고사 컨닝을

어느 정도 눈 감아 주던 시절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대학이 문제였습니다.

원광대학교 농과대학 원예학과에 원서를 냈는데 

30명 정원에 31명 지원을 했습니다.

떨어질 1명이 자기란 생각에 안전부절 못 하다가

또 나를 찾아왔습니다.

그 과에 지원한 동창을 소개해 주었고

제 고등학교 동창이 수석 이 놈이 차석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입학하여 첫 시험을 보았는데

꼴등을 했다 합니다.

 

대학시절 심기일전 열심히 공부를 하여 선생님이 되었고

전주생명과학고에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영어 ABC도 잘 모르던 놈이 선생이 되었다니

하늘이 웃을 일입니다.

 

아무튼 컨닝도 잘하면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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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신아부 | 작성시간 24.07.17
    술붕어(특별회원)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글(산문)이 살아있고 맛깔나고,
    재미가 있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남동이 | 작성시간 24.07.17 그치요..술붕어 형님은 참 부지런히 사는 분..안해 본 농사 일도 일 머리가 좋아 척척하는 분..그리고 애주가~~ㅎ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7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7 남동이 ㅎㅎ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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