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밥 라면
도깨비 최명운
배가 고프다
정해진 시간에 객실 청소하고
손님 입실하기 전
볼일 보려면
정신없이 일해야 한다
가평읍 마트에 가서
화장지 사야 하고
종량제 봉투와 이것저것
물건을 사는데
길쭉길쭉 싸놓은 김밥이
눈에 들어오자, 허기가 밀려온다
김밥이 두 개 장바구니에 담고
음료도 골랐다
집에 돌아가면서 차에서 먹는데
둘이 김밥이 한 줄이
게 눈 감추듯 몸속으로 사라졌다
집에 돌아와서 라면 두 봉지 끓여
먹는데 딩동딩동 손님이 왔다고
벨이 울린다
뻘뻘 흘린 땀을 닦고
손님을 맞이한다
어느새 오후 2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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