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시린밤
별빛을 마십니다
가슴시린 밤입니다
문득 밤하늘을 올려 다 보니
그동안 잊고 살았던 별의 존재가
눈에 가득 차네요.
소리 내어 흐르는 옹달샘에
갓 행 구어 낸
초롱초롱한 별들의 반짝임은
금방 제각기 다른 무수한
방울소리를 내는 것 같아요.
혼자서는 빛을 낼수없는
가슴시린 달도 보이네요.
계수나무 가지 끝에서
널뛰기 하는 천연한 달빛은
어둠을 제대로 사르지 못해
묽은 안개 아슴푸레
미명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마음 시린 밤입니다.
가슴도 시리니
마음도 추워요.
밑 빠진 고독한 술잔 속으로
별이 떨어집니다.
가슴도 시리고
마음도 추워서
내 친구 人生 하고 둘이서
술잔을 기울입니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