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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작성자송장출|작성시간24.10.03|조회수28 목록 댓글 0

 

 아들의 재롱을 만끽하던 충북에서 근무할 때였다,

휴일이면 산과 들, 도시가 되었든 어디론가 떠났다.

그러던 어느날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 계곡에 이르러 

돌들이 너무 멋있어 수석에 빠지기 시작해 꿈까지 꿨다.

 

   그리고 수십 년의 성상이 흐르면서 아들이 독립함에

예전보다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보면서 돌에 대한 개념을

재 정립하게 되었다, 자연의 돌이 아니라 '말썽 많은 돌'들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개돌이' '깡똘이' '삐돌이'다

 

   어쩌다 마주 친 옆 라인 주부는 개돌이를 끌고 다닌다.

아니 '달고 다닌다'가 맞는 표현이다. 며칠 전 개돌이에게

물릴뻔 했는데 그 주부의 말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

말이나 하지 않으면 덜 미운데, 꼭 그런 말을 해야 되는가?

 

   화성시 병점역 근처에는 노털들이 대낮부터 술에 취해서

갈지 자 걸음에 고성으로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 언행을 한다.

그들의 깡패같은 언행, 이른바 깡돌이들의 언행은 못마땅하다.

그렇다고 그들과 일일히 부딪히면서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변덕이 심해서 삐지기를 자주하는 '삐돌이'가 주변에 적지 않다

중학생 때 수학 선생님으로 부터 들은 남아일언 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

남자의 말 한마디는 천금처럼 무거워야 한다. 즉 신중한 언행을 뜻하는데

요즘은 남아일언 풍선껌이 지천에 깔렸다. "모년 모월 모일 몇시에 만나자"

그러다 불과 이 삼일 전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심한 경우 불과 두 세시간을

남긴 상태에서 약속을 취소하는 것을 보고 의외로 삐돌이가 많음을 안다.

날씨가 더우니 시원할 때 만나자고 약속 당일에 연기하니 헛 웃음만 나온다.

약속은 지키라고 존재하는 것인데, 헌신짝처럼 버리면 상대하고 싶지 않다.

 

   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고리타분한 이 물음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통속적인 물음과 함께

우리 인간들의 숙제로 영원히 남아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 사람들이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되새기는 물음이

‘인생이란 무엇일까’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 물음에는 답이 없다.

그래서 그 물음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 물음이 바르게 산다는 것도,

사람답게 산다는 것도 답이 시원치가 않아 놓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모호한 반면

바르게 산다는 것과 사람답게 산다는 것의 답은 아주 명쾌하다.

그 답은 부처님과  예수님께서 명쾌하게 밝혀 놓은 것이 아닌가?

그 분들의 생명수같은 말씀을 담아놓은 불경과 성경이 그것인데,

요약하면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박애’가 아니겠는가 . . . . . .

자비는 남을 위해 물질과 마음으로 계속 베풀라는 것이고,

박애는 남을 나를 사랑하듯 그렇게 넓고 깊게 사랑하라는 것이다.

 

   짧지 않은 인생 6학년이 되기까지 숱한 경험 중에서

가장 실망하는 것이 사람의 말 바꾸기'다. 그 중에서도 시간 도둑놈

물건을 도둑 맞으면 다시 돌려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은 불가능하다.

그것도 휴일에 만남을 약속해 놓고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좀 심하다.

왜냐하면 필자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일정을 변경하면서

비워 놓은 시간이라 졸지에 허송세월이 된 것이다.

 

   인생 수레바퀴의 회전에 휘말리다보면 우리는 부처님과 예수님의 

그 명쾌한 가르침과 일깨움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서로를 경쟁 상대로만 본다.
차원 높은 고고한 종교에 비하면 그 힘이 미미하지만 문학도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바르게 사는 길과 사람답게 사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길을 찾아 글을 쓰면서도 발길을 더듬거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다 마찬가지다.

자비도, 박애도 실천하지 못하고 살았다는 증거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 해도 약속을 깨면서 상대방에게 실망을 준다는 것은 하나의 죄다.

꼭 남의 물건을 훔쳐야 죄인이고 그 사람의 시간을 훔치는 것은 죄인이 아닌가?

한 평생 언행일치가 되려고 노력한 이 곰탱이가 기분 나쁜 것은 그런 것이다.

즉 표리부동, 말이나 글은 그럴듯 한데 하나씩 까보니 무늬만 그렇고, 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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