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할 친구
같이 늙어 간다는 것,
같이 간다는 것,
같이 있다는 것,
인생은 누구나 나 홀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쓸쓸한 길에서,
누군가와 함께 동행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다.
그것은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위로하고,
어려울 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인도 좋고 친구도 좋지만,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동행할 사람을 찾기란 모래속 바늘 찾기만큼 어렵다는 것을 더 실감하게 된다.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부류의 친구들이 있다.
그 많은 친구들 중에 내게 꼭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인생에 필요한 12명의 구성을 이렇게 꼽았다.
1)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 하나,
2) 무엇을 하자 해도 믿고 따라오는 후배 하나,
3)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 하나,
4) 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톡톡 튀는 친구 하나,
5)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 하나,
6)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인 친구 하나,
7)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친구 하나,
8) 독립 공간을 가지고 있는 싱글 친구 하나,
9) 부담없이 돈 빌려주는 부자 친구 하나,
10) 추억을 함께한 오래된 친구 하나,
11) 연애 감정이 생기지 않는 속 깊은 이성 친구 하나,
나는 과연 이 중에서 몇 명이나
이런 친구가 있을까?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은
이러한 많은 친구들 보다는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어떤 것이든 공유 할 수 있는
인생을 동행 할 친구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내 마음을 꺼내어 진실을 이야기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모르긴 몰라도 노후가 두렵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