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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형광등 과 삼패인

작성자어성초 할배|작성시간24.10.11|조회수47 목록 댓글 2

정말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쩌그 충청도 두메산골 시골 촌 농부 어성초 할배 입니다.
필자 피끓는 청춘 시절
아마도 21세 시절 인가 생각 됩니다
19세에 육군 하사관 학교에 입학 하여
6개월 꼬박 교육 훈련 받고
당시 유신에 국군 이라 하여

하사관 학교 시절 부터 온갖 구타와 폭력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ㆍ주는 짭밥도 멍멍이 밥 이구
ㆍ암튼 시절을 잘못 만난 이느무 팔자 인가 싶습니다.
ㆍ분명 고등교육 받고 입대 혔는디
ㆍ구타나 기합 아니면 교육이 안되나
ㆍ눈을 트고 감는 시간까지 온갖 구실로 구타에 연속인 당시 하사관 학교 6개월 시절

ㆍ요즘도 가끔 꿈ㅈ을 꿉니다.
가끔이 아니라 요즘은 자주 꿉니다.

ㆍ깨어 보면 온몸이 식은땀으로

그렇게 지옥속에서도

6개월 이란 시간이 흘러 갔고요.
이마에 갈매기 한개ㅣ 달고
모 전선에 배치 받습니다.

근디..
자대에 배치되고 나니
이건또 완전 쌩지옥 입니다.

하사관 학교 6개월 동ㅈ안은 구대장 3인의 통제 속에 있었는디.

자대에 오니
한달..두달 석달..6개월 1년 이상 쪼란히
고참 하사덜 쫙~~
있능규~~

봄에 입대혀서 가을에 자대 배치 받으니
곧 겨울 입니다.

자대에서는 매일
밤 10시 저녁 점호 끝나구
밤 12시쯤.
통로쪽으로 나란히

자는 우리 덜ㅈ머리통ㅈ을 군화발로 걷어찹니다.,
잠결에 군화발로 얻어 맞으니..
정신이 바딱 나지유~~


한겨울 인디두
네모 사각 팬티만 입고
막사 뒷편으로 갑니다.

서열 순으로 쪼란히 엎드립니다.

차가운 땅에 닿은 손은 아려오고
아래 면 팬 티 만 긜쳤기에

온몸도 경직되 옵니다.

(당시 면 팬티 군용 팬티는 요즘 팬티 처럼 부드럽고 신축성 있능게 아닌
죽을때 입는 수의 처럼 완전 뻣뻣한 재질 이라
행군때 ..그짝 동내 살들이 마찰에 의해 피부가 벗겨지기도 합니다유.

ㆍ땀이나 분비물 등이 팬티에 묻으문 아무리 쎄게 빨아도 점점 누래집니다.

서열 맨 위 왕고참이 나직히 한마디 잔소리 합니다.
ㆍ시 키덜 군기 빠졓다구유.

일명 쌩트집 이지유.
그러구 나서
야전삽 자루로 차석 고참 부터
서열 2위

맨끝 필자 까지 골고루 한대씩

따~~~악~~
따 악!

각자의 엉덩이에 만남ㅈ을 주선 합니다.

이때 고통을 무엇으로 표현 할까요?
기냥 엉덩이 살이 찟어 지는 고통 입니다.


그러고나서 그 최고 고참은 막사로 기들어가고

다음 서열 2위 고참이.
똑같이..따라 합니다.

다음은 서열 3위.
와~~~
엉덩이가 찟어지게 아풉니다.

다음은 서열 4위가..

요즘 이런일이 군 내부에서 있다면..
그렇게..
박정희 유신에 국군 군생활이 시작되고 지나갑니다.

ㆍ당시 하사들의 숫자가 엄청 많았습니다

ㆍ장기복무 하사는 10프로
ㆍ나머지 는 단기하사
즉 일반 사병들과 군생활 기간이 같습니다.
ㆍ당시 33개월 36개월 30개월 만기 복무 가간 이었지요.

그릐던 어느날

ㆍ우리 하사덜 한티 아주 악날하게 했던
최고 고참하사 생일날이 찿아 옵니다.

ㆍ그때 그 고참 하사는 영외거주 라서
영외거주는(2년차 부터 입니다.
ㆍ시골 허름한 방한칸에 기거 했습니다.
ㆍ전기 밥솥..석유곤로.
요긧만 있으면 기본 세간살이는 끝입니다.

ㆍ냉장고도 없고 티브이도 없는 시절

기냥 영외로 퇴근해서 씼고 밥먹고 잠자고
하는 단칸방 입니다

ᆢ당시 쫄다구 우리 하사덜 몇몇이

ㆍ주말을 이용 하여 통닭 튀김.서너마리랑
ㆍ드라이진 쇠주 대여섯병
(요거 마실때 향도 좋고 취하는 느낌도 아주좋은 극찬에 쏘주인디
어느날 안 보입니다.
쩝..진짜 좋은디..

ㆍ그리고 샴페인..

ㆍ고참집에 당도 합니다.
ㆍ시골집 구석진 방
연탄때는 작은방에
군인 대여섯 이 둘러 앉으니
방이 비좁습니다

ㆍ상이 좁아 방바닥에 기냥 통닭 여러개를 펼쳐 놓습니다
ㆍ피액스에서 미리 준비한
양주 ㆍ당시 40도 짜리 양주 이름은
ㅡ 마패 ㅡ
그것도 놓고
다음엔 복숭아 로 만든 조약한

샴페인을 터트립니다
터트리기 전에

정신 한 150년 나간 미 치 ㄴ 거시기 처럼
샴페인을 위아래로 막 흔들어 제킵니다

그리고
팡~~~
샴페인 뚜껑을 열었습니다

순간.!
샴페인 병 마게가 롯케트 처럼 위로 펑~~
하고 치솟더니

천장에 매달려 있는
형광등 에 정확히 도착ㅈ합니다.

샴페인 병 뚜컹이 펑~~
그리고
곧 형광ㅡ등 도 퍽! 하고 산산조각 납니다.

순간
통닭위로 형광등 유리 잔해가.

골고루 쏟아져 내립니다
통닭위에도 우리 머리 위에도..

그러고,
암흑의 세계로

조금전 까지만 해도 서로가 허연 이 빨 보이고 생일 축하 현다구
ㆍ어서들 오라구..~~^^

곧이어서 맛보게될

드라이진 쐬주에 마패 양주
그리고
통닭!

이 모든게 순식간에 사라 집니다.

방문을 여니
마당에 켜있는 전구다마 빛이 그나마
아수라장이 된 방을 비춰 줍니다


그리고
응아된..우리 서로에 얼굴..

진짜로 모처럼 만에
쐬주와 통닭 에 한껏 부풀었는디

그 통닭위로 형광등 유리 잔해가..



군대안 영내에서 그렇게 두둘겨 맞았는디.

그날..
군부대 밖에서

천국인줄 알았는디..

또다른 지옥에 코스를...
암튼 그날도 죽다 살아 났습니다.

그때 현장에 있었던 모든분들..

잘 지내고 계시지유?

이글 보시고..
당시 현장에서
때리고 맞으신분 계신분 있으이문

내 다 용서 하고
천안 병천 순대국밥 한그릇 사디릴테니

저한티 기별 주세요..

엥?

만약 간다문 .어성초 할배 한티 간다문..

보복?

에구구..
여보슈~~

지나간 세월이 반세기 인디..

설마!

참!
그때 샴페인 터트링게 누구 였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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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시골바다 | 작성시간 24.10.11 new 그 힘든 군생활이 이젠 그리워질 나이가 되었나봐요
    저도 나를 괴롭혔던 선임 수병이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천망회회 | 작성시간 24.10.11 new 지긋한 남정네들 군대이야기하면 보름밤이 지나가겠지요...
    군기가 빠짝들어 무기고 집합에 아픈지 얼얼한지 모르고...
    화생방 훈련도 방독면 없이 눈물 콧물 질질 짜다가도
    진짜사나이 군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면 견딜만 하고...

    하~~원산폭격 네시간 시키던 청도군 매전면 땅딸막 고참도 그립고
    같이 기합받던 후임쫄병 박상병,정상병....채리*일병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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