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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닮은 사람이 좋은 이유

작성자비온뒤|작성시간26.04.15|조회수215 목록 댓글 2

생의 정점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내려오는 길목에서, 많은 이가 문득 혼자라는 외로움과 마주한다.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이혼, 혹은 자녀의 독립 이후 찾아오는 정적은 젊은 날의 외로움과는 결이

다르다. 해 질 녘 창가에 스며드는 햇살처럼, 은은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때다.

 

“이 나이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허망한 바람이 아니라, 삶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본능적 갈망이다.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는 《욕망의 진화》에서 연애 성공의 핵심을 ‘유사성’이라 했다. 특히

인생 후반부에서 이 동질성은 남은 생의 평화와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현실적인 지혜가 된다.

 

젊은 날에는 나와 다른 모습에 매혹되기도 한다. 서로의 빈틈을 채워줄 수 있다는 환상과 넘치는

시간 덕분에 갈등조차 신선한 자극으로 받아들일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혼 이후는 다르다. 건강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기력은 점차 줄어든다. 가치관이나

생활 방식이 어긋나면, 사소한 마찰조차 견디기 힘든 고통이 된다.

 

반면 닮은 사람과의 만남은 안도감에서 시작된다. 경제관념, 건강 관리, 자녀에 대한 생각이

일치할 때 비로소 같은 속도로 걸을 수 있다.

 

싸움 대신 대화가 이어지고, 불편함 대신 평안함을 느낀다.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고 둘만의 시간을

즐기겠다는 약속,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공감대는 황혼의 사랑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뿌리다.

 

황혼의 사랑은 감정에만 매몰되지 않는 지혜로운 선택이어야 한다. 누군가를 만난다면 초기에

사고방식과 생활철학이 비슷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훗날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최고의 지혜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처럼, 먼저 몸과 마음을 정갈히 가꿀 때 비로소 자신과 닮은 근사한 인연이

눈에 들어온다.

 

사랑은 때로 전략적일 수 있지만, 황혼의 전략은 결코 이기적이지 않다. 서로의 고단했던 세월을

보듬고 남은 길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를 찾는 가장 인간적인 배려다.

 

젊은 날의 불꽃 같은 열정은 사라졌을지라도, 은근히 오래 타는 거실의 난롯불 같은 사랑이 있다.

그런 사랑이라면 황혼을 밝고 따뜻하게 물들이리라.

 

 

 

 

<오늘의 팝송> You've Got a Friend / Carole King

You've Got a Friend는 Carole King이 작곡한 곡으로 1971년 James Taylor가 싱글로 처음 발표했다.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처음 이 곡을 메리홉킨스에게 주려고 했는데  싫다고 해서 친구인 제임스 타일러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캐롤 킹(Carole King)은 1942년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다. 1971년 발표한 앨범 'Tapestry'는 올해의 앨범을 포

함해 4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https://youtu.be/0S3epT87r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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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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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기만 용용 | 작성시간 26.04.15 하하하
    황혼이 아름 답지 않네요
    내나이 75세

    긴 세월 살다보니
    몸에 남고 붙어 있는것은

    각종 다양한 화려한 성인병 15가지
    안고 품고 갖고 아침 저녁으로
    약먹고 사는 종합병원환자 입니다
    껄껄껄

    앞으로 잘 살아야 10년이고
    5년이 최고 절정 황금기입니다

    내몸 하나 일으키는것도 점점
    힘들어짐니다 후후껄껄

    어찌되든
    사는날 까지는 자신감 긍정으로
    후회 미련 아쉬움없이

    시원 통쾌하게 산다고
    굳게 다짐 함니다

    인생 끝은 죽는것이 아니고
    두발로 걸어 다닐때까지 입니다

    끝까지 두발 건강 튼튼
    99팔팔 성취 목표 달성
    필승 만세 우햐하하ㅡ
  • 작성자시니 | 작성시간 26.04.16
    "누군가를 만난다면 초기에
    사고방식과 생활철학이 비슷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훗날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최고의 지혜다."

    "사랑은 때로 전략적일 수 있지만, 황혼의 전략은 결코 이기적이지 않다. 서로의 고단했던 세월을
    보듬고 남은 길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를 찾는 가장 인간적인 배려다."

    비온뒤님의 철학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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