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12월 년말에
6살 소녀는 할머니 손에 잡혀
예술의전당 에 왔다
모이는 사람들은 모두 할머니 친구
먼길 대중교통에 시달려 온 소녀는
잠에도 취하고 할머니 친구들속에
재미가 없으니 짜증을 부린다
전시장에 찾아온 소녀의 마음을 읽을수가 있었다
할머니 친구들이 타는 엘리베이터를 타지않고
나는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건물밖으로 나왔다
ㅡ여기는 공주가 사는 궁전이란다
그래서 저쪽 가면 유리 계단이 있고
다시 저 궁전속에 가면
공주들이 꿈을 꾸는 동화같은 그림들이 있단다
너는 오늘 공주가 되어 보지 않을래?ㅡ
했더니
금새 소녀는 눈을 반짝이며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래서 들어온 내 전시장의 전시 타이틀도
꿈(Dream)
이었다
나는 내 어릴적 꿈을꾸던 세계를 그린 그림들을
소녀의 마음이 되어 설명해 주었다
그아이는 충분히 공주가 되어
여왕이 될 꿈을 꾸었을것이다
그 아이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그림전시장을 보았을 것일까?
다음전시를 기다린단다
2020년 인사동 에서 전시는
세계적 펜데믹으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가족도 조심해야할 판에
민폐가 될거 같았다
금년 에는 그 아이에게 꼭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
붓을 잡고 미친듯이
춤을 추었다
아름다운 꽃밭을 보여주고싶고
꿈을 꾸듯한 산과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
저 꽃밭 어디선가
소녀가 강아지 한마리랑 춤을추며 여행하는것을 넣어줄 것이다
그 소녀는
베리꽃 님 손녀 다은이다
추신; 제 그림은 서양화 중 유화입니다
서양화 에도 유화 그림은
여러장을 반복해 그려서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그리고 또 그리고 열흘이든 한달이든
매달려 마음에 들어야 마지막에 싸인하고
완성이 됩니다
사람도 그렇듯
의도한 필연과 우연이 있습니다
때로는 필연보다 우연이 더 값질때가 있지요
그림도 의도한 필연에 우연이 함께 만들어져야 멋진 작품이 나옵니다
초보 그림은 모방이지만
전문 작가 그림은 철저한 창작 입니다
즉 한번봐도 이 그림은 누구 작품이구나
알만큼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해 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작품을 봐줄 그 소녀를 생각하며 완성해서
금년에는 꼭 초대하고 싶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이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3.18 그 사실은 전설이 아닌 리얼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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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 아 작성시간 21.03.17
울 손주는
언제커서
나랑 데이트하려나
이젤님의 꿈을 심어주는
기회를 한번 잡아야 할텐데
다은이가 꿈꾸게 해주시다니
멋지세요 -
답댓글 작성자이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3.18 걱정 마세요
앞으로 몇십년은 더 존재할 겁니다
김창렬 만큼은 못될지라도 -
작성자뭇별 작성시간 21.03.18
조금만 더 유심히
조금만 더 많이 보고나면
나중에 저도
그림만 보고서도
이젤님 작품 구별할 수 있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이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3.18 저의 개인전 두번 오신분들은 다 아세요
작품을 실제로 보시지 않으면 제 그림은 모르실껄요
좋은날 되세요
미치게 아름다운 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