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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동호회

<멸치똥>......*

작성자아라.|작성시간26.06.17|조회수104 목록 댓글 3

똥이라 부르지 말자.
그 넓은 바다에서..
집채만한 고래와 상어와..
때깔도 좋은 열대어들 사이에서..
주눅들어 이리저리 눈치보며..
똥 빠지게 피해다녔으니..
똥인들 남아 있겠느냐.

게다가 그물에 걸리어..
세상 버릴 적에..
똥마저 버렸을 터이니..
못처럼 짧게 야윈 몸속에..
박힌 이것을..
똥이라 하지 말자.

국물 우려낼 땐..
이것을 발라내지도 않고..
통째로 물에 넣으면서..
멸치도 생선이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적마다..
까맣게 타들어 갔을..
목숨 가진 것의 배알이다.

배알도 없는 놈이라면..
그 똥이라고 부르는..
그것을 들어낸 자리..
길고 가느다란..
한 줄기 뼈가 있겠느냐.

밸도 없이 배알도 없이..
속도 창시도 없이..
똥만 그득한 세상을 향하여..
그래도 멸치는 뼈대 있는 집안이라고..
등뼈 곧추세우며..
누누천년 지켜온 배알이다.


< 멸치똥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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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실상 | 작성시간 26.06.17 그렇네요
    멸치똥에 해학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수지맨장호열 | 작성시간 26.06.17 사람들이 말하는 멸치똥은
    실상은 멸치의 (내장)입니다~

    별치똥은 아닙니다~♧♧
  • 작성자골드훅 | 작성시간 26.06.18 멸치를 무시하지마오
    그래도 가시있는 집안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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