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은 결혼 7년 만에 첫째 부인을 산고로 잃고, 두번째 부인을 들였는데 좀 `철이 없는` 부인 이었다.
[일화1] 첫날밤에 부인이 말하기를 `어렵게 얻으면 더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더니, 옷고름을 어찌나 단단히 얽어맸던지 이황이 푸느라고 무진 애를 먹었다.
[일화2] 부인은 다림질을 하다가 흰 두루마기를 태웠다며 그 부분을 기웠는데 하필이면 붉은 색 천으로 기웠다. 이황은 태연히 입고 외출을 하였다. 이를 보고, 경망스럽다며 탓하는 사람들에게 이황은 이렇게 말했다. `모르는 소리들 말게. 붉은 색은 잡귀를 쫓고 복을 부르는 것이니, 좋은 일 많이 생기라고 부인이 이렇게 해준 것인데, 어찌 이상하다 하는가...`
[일화3]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는 엄숙한 순간에, 갑자기 부인이 와서는 `제사상에 올린 저 밤이 먹고 싶다`는 거였다. 아연실색하는 주위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황은 `몇개면 되겠오?` 하더니 `많이요...` 하는 부인에게 진설되어 있던 밤을 덥썩 집어 주었다.
너무하지 않느냐는 사람들에게 이황은 이렇게 말했다.
`아마 조상님들께서도 당신께서 드시는 것보다도, 저 후손이 맛있게 먹는 걸 더 좋아하실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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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그려지는 작성시간 26.06.08 옷고름 풀듯
부인을 위해 부인의 매듭을
잘 푸시는 분이네요.
많이 이쁘신 부인이었나 봐
이황이 이쁘분. -
작성자나 이화 작성시간 26.06.08 ㅋㅋ
철없던 제가 생각 납니다.
아직도 남편 앞에선
억지 쓰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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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이나 작성시간 26.06.08 옛날에도 두번째 부인한테는
너그러웠나봐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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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호 태 작성시간 26.06.09 퇴계의 성품이 너그럽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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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종태 작성시간 26.06.08 재치와 지혜가 있는 부인.
솔로몬의 지혜보다 한 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