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이들이 죽으면 묻어주는 공동묘지인줄 알았다.
알고 보니 망자를 지키고 모시던 동자석이란다.
숲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돌사람들이 마치 오래전부터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수백년의 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제자리를 지켜온 얼굴들은 투박하지만 정겹고, 말은 없지만,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했다.
초록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아래 동자석 얼굴, 하나하나가 다 다르고.
웃는 얼굴, 근엄한 얼굴, 투박한 얼굴로 수 많은 세월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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