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붓을 떠나 사느루로 가는길에 뜨어갈랄랑,민속촌을 거쳐
활화산 아궁산으로 가는 길.
구불구불 정글은 하늘을 가리고
가파른 비탈길은 끝이 없다.
설상가상 마주 오는 차를 피하려다
나가지 못하고 헛바퀴만 돈다.
기사 부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출발했는데
폭우에 다리가 유실되어 더는 갈 수 없다고 돌아 가라는 표지판 서 있다.
헐— 한숨 절로 나온다.
배고프다 점심부터 먹자고 했더니
남편은 어디어디로 가잔다.
기사 부디, 신났다.
대충 아무데나 갔음 좋겠는데
죽어라 달린다.
스멀스멀 짜증이 올라올 즈음
도착한 곳,
보이는 건 가파른 계단뿐이다.
그 계단은,
뜻밖에도 신세계로 향하는 계단 이었다.
시더먼의 천국 같은 식당이 콜리콜리 였다.
유튜브에도 소개되지 않았다.
유럽사람만 바글바글...
.
.
Koli-Koli 식당은 발리 동부의 시더먼(Sidemen) 마을에 있다.
시더먼은 우붓(Ubud)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논과 산이 어우러진
‘발리의 숨은 천국’이라 불릴 만큼 조용하고 전통적인 풍경이 남아 있다.
Koli-Koli는 시더먼 계곡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있고, 맑은날에는
아궁산도 보이지만 우리는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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