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의 개구리>
밤이 되니
조금씩 내리던 비가 멈추어 창을 열었다.
끊일 듯 이어지는 소리, 개구리의 구애 울음이다.
정답다.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산이 가까운 까닭일까.
열여섯 살,
놀러 간 친구의 집은 논과 밭이 있는 도시의 변두리였다.
먼 들녘에서 맹꽁이와 개구리의 구애 울음이 들렸다.
지금
그때의 개구리가 기억 속에서 울고 있다.
그 소리를 따라가면
세월은 흘러 나도 친구도 늙어가지만,
아련한 기억 속,
그 여름밤에 열여섯 살의 우리가 있다.
이 밤,
개구리 소리가 데려온 친구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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