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한 보사노바 재즈 스탠다드는 'Girl from Ipanema'이지만, 'Corcovado"나, 'Desfinado', 'Manha de Carnaval'도 지금까지도 많은 재즈 싱어나 연주자들이 사랑하는 명곡들이다.
'Corcovado (Quiet Nights Quite Stars)'는 영어 가사로도 번안되어서 재즈 보컬들이 특히 좋아하는 곡인데, 원제는 브라질 리오데자이네로에 있는 산 이름으로 '곱추'라는 뚯이다. 코르코바도 산은 가끔 해외여행 다큐나 책에도 자주 소개되는데, 도시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대형 구세주 그리스도 상 (Christo Redentor)이 서 있다.
그런데 영어 가사를 붙이면서 곱추나 구세주보다는 좀 더 낭만적인 제목이 붙여졌다. 곡의 가사 내용중에 'Corcovado산을 보면서 고요한 밤에 고요한 별이 뜨고 내 기타에는 잔잔한 화음이 퍼지고~' 라는 첫 부분을 따서 'Quite Nights of Quite Stars'라 붙였다.
곡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의 낭만적인 느낌이 강한 곡이다. 이 곡은 보사 노바 Bosa Nova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이 작곡했고, 보사노바의 세계적인 유행에 큰 역할을 한 곡이다.
보사노바는 전통적인 삼바 Samba의 리듬을 약식화하고 강한 비트도 없애고 전반적인 속도감을 떨어뜨려서 감미롭고 서정적인 요소가 강해진 장르이다. 그리고 시작이 된 곡은 조빔이
1959년에 작곡한 'Desfinado"라는 곡인데, 이후에 보사노바를 스타일화하고 기타 리듬으로 처음 연주한 사람은 주앙 질베르토(Joao Gilberto) 이다.
그런데 이 보사노바를 재즈와 본격적으로 접목하고 세상에 크게 유행하게 한 것은 재즈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Stan Getz)의 공이 크다. 스탄 게츠는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기도 크게 떨어진 차에, 재즈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Charlie Byrd)로부터 브라질의 보사노바를 소개받는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같이 연구한 후에 찰리 버드와 같이 Jazz Samba 앨범(1962년)을 Verve 레이블에서 녹음한다.
그런데 이 새로운 장르의 음반은 크게 히트하여 빌보드 팝 차트 1위에 오르고 보사노바는 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이의 후속작으로 스탄 게츠는 1963년에 보사노바의 원조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질베르토 부부를 초빙하여 조빔은 피아노를, 주앙 질베르토는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고 본인은 알토 색소폰을 연주하여 음반을 하나 녹음한다. 그 앨범이 바로 「Getz/Gilberto」 (1964년)이다.
「Getz/Gilberto」는 발매 이후에 2백만 장이 팔리고 1965년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하여 4개 부문을 수상하게 되면서 전 세계에 보사노바 열풍을 불게 한다. 이 음반에는 보컬은 주앙 질베르토가 대부분의 곡들을 불렀지만, 그의 아내 아스트러드 질베르토와 같이 부른 곡이 2곡이 있는데, 바로 'Girl From Ipanema'와 'Corcovado'이다. 그리고 공교롭게 이 두 곡이 이 음반의 대표적인 곡이자 빅 히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호사다마인지 이 음반 이후에 질베르토 부부의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결국은 이혼하는데, 아스트러드 질베르토는 이후에 솔로로 독립하여 15장의 앨범을 낸 세계적인 보사노바 보컬리스트가 된다.
스탄 게즈는 「Getz/Gilberto」의 엄청난 인기때문에 몇 장의 라이브 음반을 내기도 하는데, 「Getz Au Go Go」(1964년)에서는 아스트러드 질베르토와 함께 'Corcovado' 등을 연주했다. 그리고 마치 두 번째 연작처럼 이름을 붙인 「Getz/Gilberto #2 」(1966년) 앨범이 나오는데, 사실 카네기홀의 1964년 10월 9일의 실황 공연이다. 이 공연은 스탄 게츠와 질베르토 부부 등과 같이 하였는데, 전작의 엄청난 인기 때문에 급조되었다. 공연 당시에 질베르토 부부는 전작의 성공에 대한 보상을 상대적으로 받지 못한 불만이 있어서 Verve 레이블이나 스탄 게츠에게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이 음반의 연주 내용은 그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다.
9곡 중에 4곡은 스탄 게츠 위주의 보사노바도 아닌 정통 재즈곡이고, 5곡은 재즈 색채가 없는 보사노바 곡이다. 그리고 그들의 콜라보 공연은 아예 음반에 담지 못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이 음반은 재즈와 보사노바가 장르간 어떻게 다른지 잘 알려주는 교과서가 되었다. 결국 스탄 게츠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앨범 디자인으로 일련의 앨범을 발표하여, 보사노바의 유행에 앞장서고 인기를 모으지만, 정작 그의 긴 재즈 연주 인생에서 이 시기에 딱 5년만 보사노바 재즈를 연주한다.
어떻게 보면 스탄 게츠는 재즈음악의 특징인 장르간 잘 섞이는 장점을 창조적으로 잘 활용해서 새로운 음악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나쁘게 보면 진짜 주연인 브라질의 보사노바 명인보다 조연이 주연 이상의 인기와 명예를 가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Corcovado'는 이후에 영어 곡명인 'Quite Nights of Quite Stars'로 많은 재즈 싱어들이 부르는데, Tony Bennett, Peggy Lee, Blossom Dearie, Johnny Mathis, Frank Sinatra 등의 버전도 좋다. 특히, 프랭크 시나트라는 작곡가인 조빔과 함께 콜라보 음반을 녹음하는데, 바로 「Francis Albert Sinatra & Antonio Carlos Jobim」 (1967년) 이다. 이 앨범은 그해 그래미상을 수상하고 'Quite Nights of Quite Stars'는 이 곡의 대표적인 버전으로 자리 잡는다.
재즈 연주 버전으로는 Miles Davis의 「Quite Nights」(Columbia)에 수록돤 연주가 탁월하다. 하지만 이 곡은 어느 누가 불러도 최초 녹음한 주앙과 아스트러드 질베르토의 노래를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아스트러드 질베르토는 처음 이 곡을 들으면 마치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든다. 어쩌면 남편 도시락을 싸들고 레코딩 현장을 구경하러 왔다가 얼떨결에 녹음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같으면 창법 미숙으로 '탈락 드릴게요'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Girl From Ipanema'도 마찬가지지만, 'Corcovado'에서도 그녀의 순수하고 가녀린 소녀의 이미지가 너무 매력적이다. 노래의 감동은 꼭 노래 실력과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
Stan Gets & Astrude Gilberto(elf no. 60991)
Frank Sinatra & Antonio Carlos Jobim
Blossom Dearie
Quiet nights of quiet stars
Quiet chords from my guitar
Floating on the silence
that surrounds us
Quiet thoughts and quiet dreams
Quiet walks by quiet streams
And the window looking
on the mountains
And the sea, how lovely
This is where I want to be
Here with you so close to me
Until the final flicker
of life's ember
I who was lost and lonely
Believing life was only
A bitter tragic joke
I found with you
The meaning of existence,
my love
I who was lost and lonely
Believing life was only
A bitter tragic joke
I found with you
The meaning of existence,
oh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