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진의 철학시
이유가 없이 찾아오는 갑작스런 슬픔
이유를 알 수 없는 주체할 수 없는 오열
이유가 없는 슬픔과 기쁨, 온갖 감정은
존재의 깊은 곳에서 솟구칩니다.
그렇습니다.
존재는 이유가 아닙니다.
이유에 길들여진 우리는 이유를 찾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이유는 얄팍한 표상의
설명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표는
용암과 화산을 숨기고 있습니다.
삶의 지질시대, 지하 동굴에는
희로애락의 신들이 살고 있습니다.
존재는 존재이유가 아닙니다.
존재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생명을 선물 받고
어느 날 갑자기 생명이 거두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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