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휴게실 모임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회원이 묻기를
"예수님의 탄생은 크리스마스라 하는데
부처님은 왜 오신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거야 난들 알겠느냐 만
기독교에서는 '아기 예수가 태어났다.' 하고
불교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이란 말을 하는데
그건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 싶다.
예수님에 관해서는 애초에 'Birth' 란 표현을 썼지만
부처님에 관해서는 '여래(如來)' 란 표현을 썼다.
그런 연유로 크리스마스 때면 아기 예수님 탄생을 이야기하고
사월 초파일이면 부처님 오신 날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그건 그렇다 치고
탄생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한 방울
김 난 석
하늘에서 뚝!
그건 한 방울이었지
청천벽력이 아닌 존재의 시원(始源)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오(O), 사랑이여!
그건 태초, 물 한 방울(H2O)의 소리였다
어머니 뱃속의 한 방울
아버지 뱃속의 한 방울
그게 하나로 내를 이루었지
졸 졸 졸 흐르는 듯 마침내는
뚝!
한 방울로 돌아가느니
탄생의 환희도 한 방울로
소멸의 회한도 한 방울로
나의 시각은 지금 몇 시쯤이던가
사랑이 아니라면 차라리
뙤약볕에 산화하고 말리라
한 방울도 아니게.
138억 년 전 한 방울.
우주 역사에서 특이접이 한 방울이었다 한다.
그게 폭발해 천체가 만들어지고
생명이 탄생하고~
인류가 태어나고~
그걸 서양에선 여섯(6) 안에 뭉뚱그려 넣었다.
그게 성경에서 말하는 천지창조요
그리곤 일곱째 날엔 쉬었다는 건데
이러한 논리로 무지개 색을 일곱으로 뭉뚱그리고
일주일을 7일로 잡았을 거다.
Solomon Grundy
Solomon Grundy,
Born on Monday,
Christened on Tuesday,
Married on Wednesday,
Took ill on Thursday,
Grew worse on Friday,
Died on Saturday,
Buried on Sunday—
That was the end
Of Solomon Grundy.
짧지만, 사람의 일생을 일곱 줄에 담은
서양의 전래동요다.
솔로몬 그런디는 월요일에 태어나
화요일에 세례 받고
수요일에 결혼하고
목요일에 병이 들고
금요일에 병이 깊어져
토요일에 죽었으니
일요일에 장사 지냈다.
이게 솔로몬 그런디의 일생이다.
오늘이 월요일이다.
솔로몬으로 말하면 탄생의 날이다.
허나, 우리로 말하면 남성 휴게실 모임날이
카운트 다운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화요일에 솔로몬은 세례를 받았지만
우린 4일 앞을 체크한다.
수요일에 솔로몬은 결혼하지만
우린 3일 앞을 체크한다.
목요일에 솔로몬은 병을 얻지만
우린 2일 앞을 체크한다.
금요일에 솔로몬은 병이 깊어졌지만
우린 1일 앞을 체크한다.
토요일에 솔로몬은 죽었지만
우린 살아서 모인다.
일요일에 솔로몬은 장사 지냈지만
우린 모임 뒤에 집에서 편히 쉴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기다리던 남성 휴게실 5월 모임의
기다림이요 마침이다.
그 다음의 역사는 또 이어서 진행되겠지만..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25 네에. 그게 복이고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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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존이 작성시간 26.05.25 점점 다가오니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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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25 뭐 모여서 서로 얼굴 보는
재미지요. -
작성자그리운 작성시간 26.05.25
근본적인 차이 중 하나가,
서력기원은 예수님이 태어난 날로 부터,
불기와 초파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돌아가신 해 부터,,,
정확히 계산한다면, 금년의 불기 2570년에 석가모니 부처님 생존햇수 80년을
더해 줘야 개념상으로는 AD 2026과 셈법이 맞는다는 얘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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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26 new
그렇군요.
개그입니다만
두 분 중 누가 선배일까요...?
물론 삼위일체를 생각하면 예수님이 선배라고나 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