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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보고싶다

작성자계륜|작성시간26.05.25|조회수121 목록 댓글 10


■아버지가 보고싶다■

64년여전
초등3학년때 10살 쯤 되었을거다
서울 성동역앞 용두동 뚝방옆 단칸방에 살았을때
아버지가 곡차에 얼큰히 취해오셔서

하모니카를 꺼내드시고
황성옛터를 구성지게 부시며.
눈시울을 붉히는것을 보았다
아마  버겁고 힘든 생활에 회한이 있으셨을거다.

아버지 나도. 하모니카 부는걸 갈켜주세요하니
아리랑믈 부시면서
●아리랑●단 한 소절 가르켜 주시고
곤한 세상사를 다 잊으시려는듯
코를 드르텅 드르렁 골며 단잠에 드셨다
 
내가 하모니카를 불 수있다는 것이.
하도 신기해. 뚝방에 가지고 나갔다.

캄캄한 밤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총종거리며
어둠을 밝혀주고 뚝방에서는
풀 벌레 소리가
용두천 냇가에서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리고
모래사장은 별빛을 받아 운치를 더하였다.

그래.  한번 해 보자하며
하모니카를 불기시작하여
밤이새도록 밤새 불어 아리람 전곡을 완성했다.


아버지가 잠에서 깨어나보니 큰 아들이 없자
찾으셨나보다 쪽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버지가 어디갔다 왔느냐고 반기셨다.

아버지 나 아리랑 불지 알아요 하며
밤새 연습한 아리랑을. 부니
눈이 휘둥그레지시며.
■아구 우리 세견아■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꼭 껴안아 주시며
●이거 너 가져라●하시며 큰아들에게 주신다.
60여년전에 그 하모니카. 지금도 내 보물 1호로 애장하고있다

그후 어느 누구에게도. 배운적이 없다

신기한것은.
내가 하모니카를 곧잘 분다는것을
색소폰을 하면서 느낀것이다

반주기 박자에 맞추어.
녹화해서 들어보니
그럴듯 하다는걸  
60여년이 지난.
지금 알게 되었다는것이다.

이 아침. 너무 행복하다.

포근한 햇살이
살포시 계륜정에 들어와
아끼던 수석 한점 베란다에서 들여와 연출하고
어제 하모니카로 녹화한
엄마가 섬~~~~그늘에를 들으며
2014년 연석촌 고수차잎으로 제다한 홍차를
아끼고 아끼던 자사호에. 내려
내 옆지기
우리 황후의 격려를 받으며
차담을 나누니
이보다 행복할 수가 어디 있을까?

■그저 지금만 같아라■하며
기도를 하게하는 계륜정의 아침이다

남한강. 28x7x13cm

계륜정의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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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계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5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 요한 | 작성시간 26.05.25 이틀 뒤면 아버지 기일 입니다
    여러 추억 거리가 생각납니다
    아버지는 방학 동안 집에 내려온 아들을 데리고 낚시 가는 걸 많이 좋아하셨어요
    나는 참 힘든 경험이였지요 ㅎㅎ
  • 답댓글 작성자계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5 아버지 에게 좀더 살갑게 굴껄하며 후회한답니다
  • 작성자그리운 | 작성시간 26.05.25
    아버지의 하모니카~~

    상당히 정감이 느껴집니다,,,

    다실이 훌륭하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계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6 new 아버지의 추억은
    늘 가슴을 아련하게 하지요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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