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느림 동호회 휴게실

[스크랩] 석양길 나그네

작성자천사섬|작성시간24.02.29|조회수185 목록 댓글 9

석양길 나그네

              유심 김  양  호

 

올 때도

갈 때도 내 맘대로 못하고

포르투나의 지시에  따를 뿐

쓰다 달다 말도 못한 채

Ktx보다 더 빠른 세월호를 타고

하릴없이 달려온 인생길 망구

한 줌 미련이야 없을까마는

아쉬워한들 무슨 소용있을까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살아온 타향살이 반백 남짓

풍백의 지시에 따라

흘러가는 구름인양 

떠돌다 머문 노을진 바닷가에서

'석양길 나그네'를 부르며

가슴 깊이 새긴 향수를 달랜다

 

망구(望九) : 구십을 바라보는 나이 81세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비공개카페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그럼에도 | 작성시간 24.02.29 천사섬 부럽습니다.
    신안 압해 참 좋은 고향.
    다시 가고싶은곳.
    즐겨 지내다 오세요
  • 작성자지 인 | 작성시간 24.03.01 석양길 나그네글과 동영상
    잘 감상하고 갑니다
    천사섬 고문님 감기조심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천사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01 댓글 고맙습니다.
    제가 오래 전에
    <산다는 것은> 제하의
    시집을 출간하였는데
    노인이 되어 오랜만에
    고향에 찾아오니 실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어 못 부르지만
    <석양길 나그네>를
    불러 보았습니다.


  • 작성자정민. | 작성시간 24.03.03 고향길에서 옛추억
    많이 담고 건강히
    올라오셔요
    노래가사가 바다가
    세월을 삼킨것처럼
    애달프게 들리네요
  • 작성자천사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04 댓글 고맙습니다.
    생각건대
    고향은 공간적으로는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며
    시간적으로는 내 인생의
    최초의 인연입니다.
    더욱이
    내 어머니와 직관하는
    곳이기에 더욱 그리운
    곳이라 할 것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