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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산행방 휴게실

고생한 당신 떠나라.

작성자언덕저편|작성시간23.08.15|조회수136 목록 댓글 2
어제 79세 누이가 친구들이랑 3박4일 백두산을 갔다. 누이는 하루도 집에 있는 적이 없다.  매형이 25년전쯤에 암으로 별세한후 혼자 살며 한동안 공황장애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은 슬하에 딸셋 아들하나가 아주 엄마한테 잘하고 다들 걱정없이 잘살고 있어  인생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딸둘은 미국살아 미국도 다녀왔고 상해사는 아들집은 내년봄에  간다고 한다. 대신 이달에  상해의 근사한 집으로 우리집 큰아들네 여동생 딸네 식구등 7명이 중국비자 내기가 너무 힘든데도 주말에 2박3일 놀다 왔고 요새는 누이의  손녀 딸이 간호사로 힘든시간을 지내다  휴가차 외삼촌집인 상해에 가 있다.
지난봄에는 누이는 목포신안 천사섬에도 혼자 2박3일 다녀올정도로 모험심이 강하고 두다리도 튼튼하니 안가는데가 없다. 가히 대한민국 할머니의 모범사례이고 인간승리다.


엊그제 일요일 집사람이 신청한 장터관광여행 열차를 서울역서 타고  400명이 대전당일 여행을 다녀왔다. 400명중 아줌마가 350명정도 아저씨는 50명정도로 서울역대합실은 알록달록 아줌마패션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열차를 타자 옆자리 아줌마 다섯이 캔맥주로 더위를 달래기 시작하며 요새 맥주는 왜이리 싱겹냐고 소주를 타서들 마신다. 대표아줌마만 남편이 따라 왔는데 먹을것들을 들고 다니는 포터역할로 따라온듯 하다.


인구 145만명인 대전은 요새 대전발 0시축제가 지난주 8월11일부터 이번주 17일까지 중앙로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올해가 1회다. 그래서인지 400명 모두에게 대전에 도착하여 버스 11대에 분승할때 에코백에 양산을 선물로 나눠 주었다. 하루일정은 한민시장근처서 점심을 하고 장태산휴양림 걷기. 1993년에 개최한 대전 엑스포 전망대오르고 음악분수쇼보기. 저녁을 먹고 중앙로 축제참여하기 등이었다. 
일단 여행경비가 일인당 59000원이지만  지역상품권 20000원을 주니 결국 39000원만내고 콧바람쐬고 오는 여행이니 당일코스로 다녀올만했다.
저녁7시반기차를 타려고 대전역대합실에서 기다리며 새삼 놀란것은 수천명의 대기승객이 버글버글 모여 있는데 거의 절반사람들이 들고 있는 종이 쇼핑백이  바로 성심당빵집봉투.. 요새 대전을  대표하는 효자상품이 된것 같다.


코로나가 좀 풀리고 전국의 관광지며 동남아 유명여행지는 한국아줌마들이 죄다 점령군처럼 자리를 잡았다. 아주 줗은 현상이다. 대다수 아줌마는 결혼한후 그동안  남편뒷바라지하느라 시부모모시랴 자식들 키우랴 정말 고생들을 많이 했다.
이제  놀고 즐기려는데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서 약봉지를 달고 사는 아줌씨들도 좀 많은가? 
그래 고생한 당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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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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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혜지영 | 작성시간 23.08.15 언덕저편님~~~!!
    대표 아줌씨 포터역할이라고라?
    ㅎㅎㅎㅎㅎ
    그래도 즐거운시간 보내셨죠?
    가성비 좋은 여행 잘 다녀오셨네요~
    저도 그 대표 아줌씨 입니다
    결혼해서 직장생활하며
    아이키우고 시댁에 몰빵하고
    이제 퇴직하고 쉬려니 그동안
    긴장하며 사느라 못느꼈던
    아픈곳이 여기저기 나타납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모 카드 광고가 생각나네요
    아프기전에 부지런히 떠나십쇼~ㅎㅎ
  • 답댓글 작성자언덕저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15 감사합니다 총무님.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지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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