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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산행방 휴게실

산행의 육하원칙

작성자심해|작성시간23.05.08|조회수173 목록 댓글 5

 

** 산행의 육하원칙 **

하나. 언제 산으로 가나. (When)
봄이 좋다. 가을은 더 좋다. 여름도 괜찮다. 겨울은 시리도록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영락없이 더 좋다.
괴로울 때 가라. 기쁠 때나 외로울 때도 가라.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눈이 부시게 푸른 날.
천둥치고 번개치는 날. 달 밝은 날.
미쳤다고 생각되는 날까지 가라.


둘. 어느 산을 갈 것인가. (Where)
가까운 산 몇 번 간 후에. 먼 산으로 달려가라.
낮은 산 오르고. 높은 산 올라라.
유명하고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셋. 누구하고 갈 것인가. (Who)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적다면 적어서 좋다.
서넛이면 여러가지로 좋고. 둘이면 손잡기 좋고.
혼자면 마음대로라 좋다.
홀로 가면 바람과 구름. 나무와 새. 꽃과 나비를 몽땅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을 뿐더러.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어 희안하게 좋다.


넷. 산에 가서 무엇을 하나. (What)
기진할 때까지 방황하다 쓰러져라.
두려움조차 내 것으로 껴안아라.
새소리도 흉내내보고.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향기에 취해서 야생화를 뺨에 비벼보라.
도토리 한알 주워 친구에게 선물해보라.
산정에서는 고함보다 침묵이. 침묵보다 명상이 엄청 더 좋다.


다섯. 어떻게 산에 가면 좋은가. (How)
발가벗고 가라. 허위와 영악함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가져주는 옷과
넥타이. 모자. 양말까지 벗고 가라.
그렇게 하면 솔바람에 마음을 정갈히 빗질할 수 있고.
맑은 계곡물에 더러움과 영악함을 헹구기 쉽다.

섯. 왜 산에 가는가. (Why)
산이 있기에 간다. 우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났다.
대답하기 어려우면 존재론으로. 더 곤란하면 운명론으로 돌려라.
더더욱 곤경에 처하면 되물어라.
"당신은 왜 산에 안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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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기만 용용 | 작성시간 23.05.08 굳모닝 산행의 육하원칙 공감동의 지지함니다

    산은 오르는자에게 정상을 허락하고 길은 나서는 자에 게 갈길을 내준다 신선한 산과 둘레길 걷는길은 우리일상에 최상 최고 최강 최선의 건강행복 입니다

    이번에 다시 부활한 수요산행방 전철이용 교통거리 가까운 둘레길 위주로 걷기ㅡ

    숨어있는 산행 경력 실력분들께서
    (특히 여성분 리딩 봉사대장대환영 하하하) 봉사 대장 참가 하시면 소인도 적극적으로 열렬히 힘을 보태겠습니다

    5월10일 의미 상징 뜻있는 수요산행방 오픈 첫산행 기념품 멋진 전천후 등산 모자 선물 하신다니

    인산 인해 대성황 많은분들 참가 하시길 바람니다 중년 건강행복 지킴이 수요산행방 활성화 기원 필승 만세
  • 답댓글 작성자심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08 맞습니다.
    이번에 안내대장 신청이 가로등님, 레지나님, 토스카나님, 등 등 줄을 잇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산행방 회원님들은 다양한 산행을 경험하게 될것입니다.
  • 작성자허만수. | 작성시간 23.05.09 육하원칙엔 두주불사란 조항은 업네요.
    취선이 되면 조은데요? ㅋㅋㅋ
  • 작성자지 인 | 작성시간 23.05.09 산을 지극히 사랑하심이
    계기가 되어아름다운.5060이
    탄생된 우리카페의
    지기님 15년 역사의 사랑..

    잘 느끼고 감사함 느낍니다
    고맙습니다..(꾸벅)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채스 | 작성시간 23.05.10
    산행에도

    육하원칙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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