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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작성자심해|작성시간26.06.19|조회수41 목록 댓글 0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이제 끝이구나"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 순간에는 눈앞이 캄캄해지고,

다시 일어설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4개월 전, 나는 암 선고를 받았다.

 

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세상이 멈춘 듯했다.

앞으로의 삶보다 지나온 세월이 먼저 떠올랐고,

 

가족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십여 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고통과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내 인생은 여기서 끝나는 것일까?'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은 나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회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병원 문을 나서던 날,

나는 마치 다시 태어난 사람 같았다.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숨 쉬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달았다.

그런데 인생은 건강의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정성을 다해 가꾸던 공동체에서도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작은 오해와 조그만 빌미 하나가 커지면서

일부 회원들이 다른 카페로 옮겨 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

 

함께 웃고 정을 나누던 사람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배신감과 허망함을 느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인가?'

병원 침대에서 느꼈던 절망과는

또 다른 자괴감이 밀려왔다.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았고,

더 이상 힘을 낼 이유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그때 뜻밖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다시 뭉쳐야 합니다."
"카페를 살려야 합니다."
"함께 해온 시간이 있는데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남아 있는 회원들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주었다.

 

떠나는 사람도 있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알게 되었다.

인생은 절망의 연속이 아니라 희망의 발견이라는 것을.

암 선고를 받았을 때도 살길이 있었고,

공동체가 흔들릴 때도 다시 일어설 사람들이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도 어딘가에는 반드시 솟아날 구멍이 있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련을 만난다.

건강의 위기, 인간관계의 갈등, 실패와 좌절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인생의 마지막은 아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함께 손을 잡아 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오늘도 어려움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도 희망은

반드시 남아 있습니다.

 

끝이라고 생각되는 그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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