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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힐 동호회

사진이 하나도 없는 정모 후기 ^^

작성자유현덕|작성시간26.05.16|조회수331 목록 댓글 16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옷장에 옷이 가득할수록 정작 외출할 때면 입을 옷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외모를 가꾸거나 패션 감각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수수하고 편한 옷을 단정하게 입는다는 생각 정도다.

 

비유가 어떨지 몰라도 이곳 카페도 내 옷장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메뉴 목록을 따라 내려가도 내려가도 계속 이어지는 수많은 방이 있음에도 딱히 내가 들어갈 곳이 없을 때, 막막하다.

내 취향이 그리 까탈스럽지 않음에도 그렇다.

 

내가 없어도 이 세상은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가듯이 이곳 카페 또한 그럴 것이다.

누구는 띠방에서, 또 누구는 취미방에서 자기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 즐기면 될 일이다.

 

어느 회원한테서 팝힐방이 새로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몇 군데 가는 곳만 정해 놓고 다니는 편이라 그 사람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들어올 생각을 못했을지도 모른다.

 

참석하라고 권유한 사람은 없었지만 팝힐방 정모 공지를 뒤늦게 봤다.

참석자 명단에 대부분 모르는 분이었으나 보고 싶은 몇 분이 있었다. 그리운 분들도 볼 겸 참석 신청을 했다.

 

때론 방장이나 코드가 맞는 사람 때문에 그 모임에 참석하고 싶기도 하지 않던가. 나는 노래 실력도 별로지만 가사를 끝까지 제대로 기억하는 곡이 거의 없다.

그래서 가사가 적힌 화면을 보면서도 2절을 부르다 때론 1절 가사를 반복하기도 한다. 음치에다 가사까지 지 맘대로인 셈이다.

 

그럼에도 오늘 팝힐방 나들이는 아주 즐거웠다. 그리운 사람들 만난 기쁨에다 평소 좋아했던 곡들을 실컷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팝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구나 했다. 모두들 부르는 노래가 자기 색깔에 맞는 곡들이란 생각도 들었다.

 

평소 닉으로만 접했던 분들과 인사 나눌 수 있는 것도 오늘 모임에 참석한 보람이다.

한번 보고 금방 친해질 수는 없겠지만 서먹함은 사라졌으니 다음에 만나면 조금 더 친근함이 생길 것이다.

이렇듯 노래라는 것이 사람 관계를 이어주기도 하고 마음을 나누는 끈끈함을 만들기도 한다.

 

중간에 그리운 방장님의 파두 노래 해설이 참 반가웠다. 내가 한때 사무치게 좋아했던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라니,,

한동안 잊고 있던 그녀의 절절한 노래를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저렴한 회비에도 불구하고 각종 먹거리와 성인 음료까지 제공해 주셨는데 가성비 좋은 그 알뜰함에 감탄을 했다.

 

회원들 간에 서로 배려하는 훈훈함도 보기 좋았고 방장님을 비롯해 정성을 다하는 운영진의 모습도 감동이었다.

나처럼 숟가락만 들고 가는 사람에 비해 방장님과 운영진은 얼마나 수고로울 것인가.

 

그래서 나는 어느 방이든 방장과 운영진한테는 가능한 잘하려고 한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굳이 여기서 다시 한번 방장님과 운영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마감 직전에 참석 댓글을 달았기에 방청만 하려 했는데 부를 여건이 된다해서 한 곡 불렀다. 부르고 싶은 곡을 앞서 다른 분들이 죄다 부른 터라 가요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기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부를 줄 아는 곡이 많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의 한계다.

 

매번 모임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팝힐방에 발을 들였으니 인연의 끈은 놓지 않으려고 한다.

미약하나마 내가 팝힐방에 작은 도움이 되는 회원이기를 바래본다. 분명 팝힐방은 잘 될 것이다. 재능 많은 방장님과 옆에서 돕는 분들이 있기에 말이다.

팝힐방을 응원하면서,,

 

 

# 사진 없는 후기라서 내가 좋아하는 로버타 플랙 노래 하나 올립니다. 요즘 제가 자주 듣는 곡이네요.

두 번 들을 때도 있고 어쩔 때는 열 번쯤 반복해서 듣기도 합니다. 들어도 들어도 좋습니다. 심금을 울린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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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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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유현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17 new 와우~ 리라설님께서 댓글 주셨군요.
    성격도 좋으시고 노래도 잘하시고 멋진 무대 의상까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다 리라설님은 팝힐방에 대한 사랑이 깊음을 느꼈네요.

    리라설님이 계셔서 그리운 방장님도 무지 든든할 겁니다. 저도 또 뵙길 바라면서 항상 건강한 날들이기를 바랍니다.ㅎ
  • 작성자바다 사랑 | 작성시간 26.05.17 new 현덕님~~^^
    ㅎㅎㅎ.
    팝힐방에 오시줄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뵌지 오래전이라
    뵙고싶고
    궁금했는데. .
    이렇게 짠하고
    나타나시어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앞으로도
    자주뵙고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유현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17 new ㅎ 드뎌 우리 바다사랑 누이가 오셨군요.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가서 보자 생각했답니다. 팝힐방에 이리 보배 같은 바다사랑님이 총무로 계시니 이것도 그리운 방장님의 복입니다.

    어제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래 손을 잡고 손등을 다독거려주고 싶었는데 총무님이 넘 바쁘셔서 그러지를 못했네요.ㅎ
    모쪼록 건강하셔서 즐거운 카페 활동 오래오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작성자올랜도 | 작성시간 26.05.17 new 처음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유현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2 new 올랜도님 안녕하세요.
    너무 조용하게 방청만 하시던데 다음에는 님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날이 있기길 바랍니다.
    인사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저도 반가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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