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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 / 시인 이경식
긴 세월을 살아 보았지
순수의 시간을 지나며 동심을 꿈 꾸었었고
세상의 지혜를 훔치면서 젊음의 열정에 휩싸였을 땐
삶은 모두 내 것이라도 되는 양
나의 시간들은 언제나 존재해 주는
끝없을 영원인 줄로만 알았었지
참 많이도 돌아보았어 고독과 사색 방황과 열정 그 근원을 따라
외로움을 깨치며 사랑을 배웠고
좌절을 통해 생을 알았으며
슬픔에 휩싸이면서 마음의 기쁨이 무엇인 지를 알았어
그래, 인생이란 홀로 걸으면 외로운 법이란 것을….
이제 와서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으랴 만
곁에 선 나의 짝을 바라보면 삶이란 마음을 나누는 것 다정히 손을 잡고 저녁노을과 함께
정겨운 웃음을 하나 보태면
< 그래, 당신이 있어주어 난 외롭지 않았어! > 라는
말 한 마디의 의미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는 커다란 힘…. 생이 다하는 날까지 신뢰와 믿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품으며 가는
삶과 사랑이란, 그렇게
가꾸면서 흐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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