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인간관계의 유형>
직장은 공동의 목표와 업무수행을 위해 구성된 사람들의 조직이다. 직장의 인적 구조는 그 규모나 직장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사회에 진출하여 취업을 하게 되면 이러한 직장의 인적 구조 속에 편입되어 직장내 인간관계에 적응해야 한다. 또한 직장은 대부분 위계적 조직을 지니므로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구성된다. 입사하면 처음에는 말단직원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진급하여 상사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이렇듯, 직장은 위계적인 인적 구조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독특한 인간관계의 장이다. 이러한 직장에서는 매우 다양한 인간관계가 펼쳐진다.
1) 직장인의 인간관계 유형
직장인들의 인간관계는 직장에 대한 소속감에 따라 크게 직장중심적 인간관계와 직장탈피적 인간관계의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직장중심적 인간관계는 직장동료들과의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이를 삶의 중요한 인간관계 영역으로 생각하는 직장인의 태도를 의미한다. 직장중심적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사람은 소속된 조직 업무에 대한 소속감과 만족도가 높다. 또한 직장 내에서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흥미가 높다. 또한 직장동료와의 친밀도와 관계만족도가 높아서 직장동료가 중요한 친구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직장동요와 업무에 관한 대화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이나 고민 취미 등을 함께 나누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은 직장 내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제한되어 가족관계나 교우관계와 같은 다른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게 되는 위험성이 있다.
반면, 직장탈피적 인간관계는 직장에 대한 소속감과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에 나타나는 직장인의 인간관계이다. 직장동료와의 친밀도나 만족도가 낮고 따라서 직장동료보다는 직장 밖의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직장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직장동료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경우에 이런 유형으로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업무가 자신의 적성이나 취미, 관심사와 맞지 않아 업무에 관한 흥미가 적은 경우이다. 이런 사람에게 직장은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얻기 위한 곳일 뿐이다. 이런 사람은 직장동료와 의사소통이 적고 무관심하며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직장을 떠난다. 직장동료에게는 업무 이외에 개인적인 문제를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직장 내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여 직장 내 적응 및 업무수행에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구성원간의 호감도와 응집력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화합응집형으로서 구성원들이 서로 긍정적 감정과 친밀감을 지니는 동시에 직장에 대한 소속감과 단결력이 높은 경우이다. 이런 유형의 직장에는 구성원들의 정서적 관계를 중시하는 지도력이 있는 상사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무분담이 명료하여 구성원간의 갈등이 적으며 자유로운 직장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서로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회식의 기회가 많고 구성원의 경조사에 서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따라서 구성원들은 직장중심적인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둘째 유형은 대립분리형이다. 이런 유형의 직장은 구성원들이 서로 적대시하는 두 개 이상의 하위집단으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이다. 하위집단간에서는 서로 반목하지만 하위집단 내에서는 서로 친밀감을 지니며 응집력도 높다. 이런 하위집단은 흔히 부서별로 형성되기도 하자만 같은 부서 내에서도 친교관계에 따라 분리될 수 있다. 직장전체의 통합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매우 취약성을 지니고 있는 인간관계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이런 직장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서로 자신의 집단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진다.
셋째는 화합분산형으로서 직장구성원간에는 비교적 호의적인 관계가 유지되지만 직장에 대한 응집력이 미약한 경우이다. 지도력이 있는 상사가 유지되지만 직장에 대한 응집력이 미약한 경우이다. 지도력이 있는 상사가 없거나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에 이런 형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직장의 구성원들은 서로에 대한 깊은 수준의 공개나 정서적 교류가 일어나지 않는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유형의 직장인들은 직장 내 인간관계보다 직장 밖의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직장탈피적인 인간관계를 나타내게 되며 업무가 끝나면 각자의 인간관계 영역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반복적인 현상을 나타낸다.
마지막 유형은 대립분산형으로서 직장구성원간의 감정적 갈등이 심하며 직장의 인간관계에 구심점이 없는 경우이다. 이런 유형의 직장인들은 직장에 대한 애착이나 소속감을 느낄 수 없다. 직장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는 경제적 수입밖에 없으며 직장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업무만 할 뿐 구성원간의 협조나 협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유형의 직장인은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으며 업무의 효율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2) 상사의 유형
직장의 상사는 부하직원을 통솔하는 지도자의 역할을 한다. 직장상사는 크게 과업중심적 상사와 인간중심적 상사로 나눌 수 있다. 과업중심적 상사는 업무지향적인 지도자로서 주로 업무를 분담하고 지시하며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유형의 상사는 부하지원의 개인적 생활이나 정서적 교류에는 별 관심이 없다. 부하직원의 업무수행 능력과 성과에 주된 관심이 있으며 조직의 능률과 업적을 중시한다. 반면 인간중심적 상사는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서 업무수행분만 아니라 인격적 교류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 이러한 유형의 상사는 부하직원 개개인의 성격과 사생활에 관심이 많으며 그들과 개인적인 정서적 교류를 나눈다. 또한 부하직원 개개인의 성격과 업무스타일을 존중하며 그에 따라 업무를 배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사의 유형에 따라서 부서의 분위기나 업무스타일이 현저하게 달라지게 된다.
상사의 유형은 부하직원의 지휘방식에 따라 권위형, 방임형, 민주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권위형 상사는 부하직원에 대해서 지배적이고 통제적인 역할을 하는 상사이다. 이런 사람은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를 지배와 종속의 관계로 파악하며 부하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기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행동패턴을 보인다. 아울러 부하직원들이 자신에게 충성심을 보이고 자신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복종해 주기를 기대하며 그런 부하직원을 총애한다. 권위형 상사는 구성원의 응집력을 높이고 일사불란한 업무지휘를 통해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달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부하직원에 대해서는 상급자의 지위와 권한으로 묵살하거나 처벌하는 등 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하여 자유롭고 창조적인 활동이 억제될 수 있다.
이에 반해 방임형 상사는 부하직원의 업무활동에 비교적 무관심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상사이다. 흔히 부서업무에 대한 전문적 능력이나 지도력에 자신감이 없는 상사들이 이런 유형에 속할 수 있다. 이런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자율적 권한을 지나치게 많이 부여하는 대신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부하직원과의 개인적 교류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직장탈피적인 인간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민주형 상사는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부하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의 재량권을 존중하는 상사이다. 민주형 상사는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를 인격적 평등관계로 인식하며 부하직원과의 자유롭고 솔직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사의 부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창조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부하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반면, 업무수행의 효율성이나 구성원의 응집력은 떨어질 수 있다.
직장상사의 유형은 그 역할의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될 수 있다. Quinn(1988)은 상사의 유형과 역할을 생산자, 지시자, 감독자, 혁신자, 중계자, 조정자, 촉진자, 후견자의 8가지로 세분하였다. 이러한 분류는 매우 세분된 것으로서 역할의 유사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 번째의 상사역할은 업무지휘자이다. 업무지휘자는 부하직원들에게 업무를 설정하고 수행방식을 지시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부하직원을 독려하는 역할을 하는 상사이다. 둘째는 감독평가자로서 부하직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감독하는 역할이다. 셋째, 선도혁신자의 역할로서 부하직원에게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전수할 뿐만 아니라 솔선수범하여 새로운 업무수행방식이나 문제해결방식을 생각해 내고 실현하는 상사이다. 넷째는 중계조정자로서 부하직원간의 업무협조체계를 조정하고 부서의 대표로서 타부서나 경영층에 부서의 입장을 설명하고 필요한 지원을 얻어내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역할은 화합촉진자로서 부하직원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부서직원간의 팀워크를 조성하여 의사결정에 부서원들을 참여시키는 역할이다. 이렇듯이, 직장 내에서 상사의 역할은 다양하며 어떤 역할에 치중하느냐에 따라 상사의 유형을 나눌 수 있다.
3) 부하의 유형
부하 역시 상사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추종형이다. 이러한 부하는 상사의 의견을 존중하고 순종하여 잘 따르는 유형이다. 이러한 추종형에는 소극적 추종형과 적극적 추종형이 있다. 소극적 추종형은 상사의 지시나 결정을 불만 없이 순종하지만 상사에 대한 적극적인 추종행동은 나타내지 않는다. 반면, 적극적 추종형은 상사를 찬양하고 상사의 비위를 잘 맞춤으로써 상사와의 친교관계를 위한 적극적 행동을 하는 부하의 유형이다.
둘째는 저항형이다. 이런 유형의 부하는 특히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상사에 대해서 불만을 느끼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저항행동을 나타낸다. 이러한 저항형에도 적극적 저항형과 수동적 저항형이 있다. 적극적 저항형은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대해 노골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반발하는 사람인 반면, 수동적 저항형은 부당함을 느껴도 외형적으로 반항하지 않지만 간접적인 방법으로 상사에게 피해를 입히는 유영이다.
셋째는 합리형이다. 이들은 일방적 추종이나 저항보다는 상사의 지시 내용에 따라 합리적 판단에 의해 대처한다. 이들은 상사에 대한 정당한 칭찬과 반발을 할 줄 아는 자기주장성을 지니고 있다. 상사를 존중하되 부당한 지시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이의를 제기한다.
상사의 관점에서 부하직원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직장과 상사에 대한 태도와 업무에 대한 태도에 따라 만족열성형, 만족태만형, 불만열성형, 불만태만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만족열성형은 직장과 상사에 대해서 호의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동시에 자신의 업무에 열성적이고 적극적인 부하직원이다. 이런 유형의 직원은 직장내의 인간관계나 분위기에 만족하며 자신의 업무에 흥미와 의미를 느끼고 열심히 일하며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둘째, 만족태만형은 직장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지니고 자신도 직장생활에 만족하지만 업무에 대한 적극성이 결여된 사람이다. 상사의 눈에는 업무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이 부족하며 태만한 부하직원으로 보인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직장의 인간관계나 보상체계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자신의 업무에는 큰 흥미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불만열성형은 직장의 풍토나 상사의 업무방식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의 업무에서는 열성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흔히 업무에 관한 흥미와 전문지식을 잘 갖춘 사람인 경우가 많으며 상사에 대해서 매우 도전적이고 개혁적인 제안과 시도를 하게 된다. 권위형 상사에게 이런 부하직원은 '눈에 가시' 같은 존재가 되지만 민주형 상사에게는 자기주장적이고 창의 창의적인 노력을 하는 부하직원으로 비쳐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만태만형은 직장에 대한 불만이 많은 동시에 자신의 업무에도 소극적이며 무능한 사람이다. 상사의 입장에서 이런 사람은 직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며 당사자 자신도 전직이나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
-스피치 NLP 썩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