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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은 다른 것에 있다.>

작성자송남용|작성시간10.12.17|조회수54 목록 댓글 0

<부부갈등은 다른 것에 있다.>
 

 

오늘 집사람이 모처럼 친구를 만나고 와서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얼굴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나에게 하는 말.

"여보, 내 친구 XXX 있잖아. 남편하고 크게 다투고는 며칠째 각 방을 쓴다고 하네"

"뭔일로 다퉜데?"

"시댁일로 다퉜나봐. 시아버지 생신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다가 다퉜나보더라구"

"왜? 자기 친구가 시아버지 생신 안 하겠다고 그런거 아냐?"

"그게 아니야. 얘기를 들어 보니까, 별 것도 아닌 일로 다퉜더라구"


  집사람 친구와 친구 남편이 싸우게 된 이유는 아주 사소한 문제로 발전된 것이었다. 조금만 이해하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다. 결혼한 부부사이에 흔히 있을 수 있는 대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집사람이 전하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친구 : 여보, 시아버님 생신 어떻게 하죠?

남편 : 당신이 알아서 하지?

친구 : 다음주에 당신 시간이 어떻게 되는데요?

남편 : 몰라, 그때 가봐야 알지.

친구 : 집에서 할까? 밖에서 할까?

남편 :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나는 상관없으니까.

친구 : 나한테 그러면 어떻게 하라고, 당신 아버지 생신이라구요.


남편 : 당신 아버지라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친구 :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당신은 집안일 좀 의논할려고 하면 맨날 그 모양이야?

남편 : 내가 언제 그랬어? 왜 당신은 별것도 아닌 일로 시비야?


  어느 가정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감정이 실린 싸움으로 번지는 이런 류의 갈등은 부부사이에서 수도 없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 부부는 과연 '성격차이' 로 다툼을 했을까?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부부는 다른 성격끼리 만나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차이' 가 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성격차이'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은 그 갈등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 실제로 부부갈등의 격한 갈등은 성격차이나 가치관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들의 내적인 분노나 성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부부갈등이 있을 때 문제를 해결하려는 쪽으로 움지이지만, 또 다른 성향의 사람은 문제의 해결보다는 자신의 화를 먼저 풀려고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집사람 친구 부부의 갈등 역시 일상적인 대화에서 문제가 시작됐다.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떤 특정 부분에서 서로의 감정을 건드렸고, 그로 인해 원래 제기된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확대된 것이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만약 두 사람이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했다면 위의 대화는 대소롭지 않게 넘어갔을 것이다.

  부부싸움은 부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방식의 차이에 따라 같은 문제가 있더라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문제가 생겼을 때 내 감정에 치우치는게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가진다.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말한다. 바로 '감정' 을 다스리는 것이다.

  부부간의 '성격차이' 에서 오는 갈등은 어느 부부나 가지고 있는 일이다. 문제는 어떻게 화를 조정하고 이겨내느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부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 기슬을 터득하면 사소한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얄개의 멋진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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