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엔비디아 품은 새만금…피지컬AI 산업거점 도약하나?
최창환2026. 6.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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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매립보다 개발” 강조
현대차 9조 투자·엔비디아 참여 가능성
농생명용지 활용 방안 놓고 논의 본격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KIA의 전기차 PV-5에 올라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5년째 매립 중심 개발이 이어져 온 새만금 개발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의 속도전과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농업 중심 개발에서 AI·로봇·수소 등 첨단산업 중심 개발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투자 계획에 이어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건립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새만금이 피지컬AI 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북 현안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균형을 맞춰가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성과가 전북의 현대자동차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기업 유치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고 현대자동차가 로봇회사 등과 함께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며 “새만금도 조금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도 이에 맞춰 새만금 기본계획(MP)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 투자와 산업용지 수요 확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 등이 개편안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큰 관심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엔비디아의 참여 가능성에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거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는 새만금 산업단지 3공구가 거론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약 5조8000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회동한 뒤 새만금 데이터센터 건립 구상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연구시설과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가 집적된 AI 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CEO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 참여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로봇·스마트팩토리 기술과 엔비디아의 AI 기술이 결합할 경우 새만금이 피지컬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지컬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제조설비 등 현실 세계의 하드웨어와 결합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산업 분야다.
산업단지 확대와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농생명용지 활용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인 농생명용지 3공구 일부를 산업용지나 태양광 발전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매립 계획과 토지 이용 계획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차 투자 지원 방안과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담은 새만금 기본계획 개편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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