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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MRI? 뭐에 쓰는 장치인고?

작성자행복한 개구리|작성시간07.03.06|조회수57 목록 댓글 0
CT, MRI? 뭐에 쓰는 장치인고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각종 검사들이 존재한다. 그중 우리들 의 귀에 가장 친숙한 것이 바로 CT와 MRI. 하지만 이것만큼 우리들을 헛갈리게 하는 것 또한 없다. 알 듯 모를 듯 아리송한 CT와 MRI의 차이를 꼼꼼히 짚어보자.

CT, 짧은 시간에 비용도 저렴

CT(전산화 단층 촬영)의 출발은 X-Ray에서 시작한다. 물론 컴퓨터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X-Ray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지만, CT 검사 또한 X-Ray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CT 검사는 환자가 도넛 모양의 기계에 누우면 커다란 X-Ray 튜브가 몸을 한바퀴 돈다. 이때 컴퓨터는 우리 몸을 단면으로 자른 영상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각 부위에서 X-Ray가 흡수한 수치의 차이로 질병을 찾아낸다.

쉽게 말하자면 무에 바람이 들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무를 단면으로 자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람을 X-Ray로 쏘아 컴퓨터로 검사부위를 단면으로 잘라 숨어있는 질병을 찾는 것이다.

CT 검사는 일반 X-Ray 검사만으로는 뭔가 찜찜한 게 있을 때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 X-Ray가 한 면만을 찍을 수 있는데 비해 CT는 여러 각도에서 방사선을 쪼여서 그것을 컴퓨터를 통해 종합하여 입체적인 화면을 얻게 된다.

X-Ray가 단순히 필름에 투영된 단면의 영상을 제공하는 반면 CT는 2차원이나 3차원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CT 검사는 뇌의 이상이나 질병의 위치, 크기, 혈관계질환, 간, 소화기계 등 각각의 장기들을 빠른 시간 내에 광범위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CT는 X-Ray에 비해 뼈의 내부구조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디스크나 종양 등 연부조직이 신경을 누르는 질병의 관찰이 가능하다.

CT는 단순 X-Ray상에서 볼 수 없는 허리디스크 질병이나 척추관 협착증, 종양과 감염성 질병도 볼 수 있는 검사방법이다.

CT 검사는 MRI 검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몇 가지의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검사시간이 MRI에 비해 비교적 짧다는 것.
1시간 가량 소요되는 MRI의 절반 정도인 30∼45분 정도면 검사가 끝난다.
CT 검사는 또 완전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시행되므로 폐쇄공포증 환자의 검사에 용이하며, 척추관 협착증이나 뼈의 질환 같은 경우 MRI에 비해 더욱 선명하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허리뼈에 박혀 있는 금속이 있더라도 자기장의 간섭현상이 없어 촬영이 가능하며, 비용이 약 1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질병이 확인될 경우에는 의료보험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단, 의사의 처방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 개인의 의지에 의한 검사는 제외된다.

MRI, 종횡무진- 어디든 잘라볼 수 있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는 자석과 수소가 핵심이다. CT가 방사선을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강력한 자기장과 전기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MRI 검사의 원리는 이렇다.
거대한 자석 안에 사람이 누우면 고주파가 나온다. 그러면 몸 속의 수소분자들은 나란히 줄을 선다. 이처럼 자석의 힘에 따라 이쪽 저쪽 돌아다니며 분주히 줄을 서는 수소의 움직임으로 질병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MRI 검사의 원리인 것이다.

MRI 검사는 사람 몸에 손끝 하나 대지 않고 몸 속을 3차원으로 속속들이 볼 수 있으며, 뼈나 공기의 영향을 받지 않아 CT 검사나 초음파 검사가 찾지 못하는 질병을 찾아내기도 한다.
횡단면, 종단면으로 세세하게 잘라보지 않고는 발견하기 힘든 뇌질환이나 뇌혈관질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CT가 종단면을 촬영할 수 없는 것과는 달리 MRI는 종과 횡단면 모두 촬영이 가능해 보다 세밀한 검사가 가능한 것이다. 또 허리 뼈마디를 매우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육, 연골, 인대, 혈관 및 신경 등의 연부조직 또한 매우 뚜렷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이처럼 MRI 검사는 세밀한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몸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자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검사로 인한 통증이나 위험, 불안감이나 불쾌감이 전혀 없으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유해성에 대한 걱정도 없다.

하지만 MRI 검사를 받기 전에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금속물질이 그것.
검사실이나 준비실 근처에는 큰 자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깜빡하고 검사실에 들어갔다가는 소지품이 망가지거나 자석에 달라붙어 고생하기 십상이다.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의 귀금속이나 틀니, 머리핀, 안경, 동전, 시계, 신용카드 등은 절대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아야 한다.

MRI는 CT에 비해 보다 세밀한 검사가 가능하고 매우 선명한 촬영을 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과는 달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1회 촬영비용이 40만원대로 CT 검사보다 약 3배 가량의 비용이 더 드는 것이다.

또 폐쇄된 공간 속에 들어가야 하므로 CT 검사와는 달리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은 촬영이 곤란하다.

이밖에 앞에서도 얘기한대로 검사실에는 큰 자기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허리에 금속이 들어있거나 심장질환으로 심장박동기를 장착한 사람은 촬영이 불가능하며, 환자가 움직일 경우 촬영이 어려워 약 40분에서 1시간 이상 환자가 꼼짝 못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CT vs MRI

① CT 검사는 X-Ray를 이용해 단면으로 잘라보고 MRI 검사는 자장을 이용해 종과 횡 등 여러 방향으로 잘라보는 검사다. 그만큼 CT에 비해 MRI가 좀더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② CT 검사는 무를 자르듯 단면으로 잘라 평면의 단면사진만을 보여주지만 MRI 검사는 종단면, 횡단면 사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다.

③ CT 검사는 10만원대, MRI 검사는 40만원대의 비용이 각각 소요돼, 비용면에서는 CT가 MRI보다 덜 부담스럽다.

④ CT 검사는 복부검사에 좋고, MRI 검사는 뇌신경계, 척추검사에 좋다.

무엇을 택할까

정형외과 환자를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단순한 허리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CT나 MRI와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치 않다. 다만 오랫동안 허리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로 당기는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CT나 MRI를 찍어볼 수도 있겠지만 비용문제로 인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만일 허리문제로 CT나 MRI를 찍기를 원하고 어떠한 검사가 좋은 것인지 고민한다면 일단 비용과 효과면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보통 CT를 통해서도 충분히 디스크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게 있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CT에서 발견되지 않을 경우 MRI촬영을 시행하는 순서로 검사하는 것이 비용과 효과면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sajudosa님의 의학정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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