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무서운 사람들 | |
비행공포증이란 항공여행 중 또는 항공여행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과 불쾌감을 경험하는 불안장애입니다. 물론, 전혀 비행기를 못타는 분으로부터, 어쩔 수 없는 경우만 비행여행을 하시는 분, 비행여행을 회피하지는 않지만 항공여행 내내 불편한 마음을 경험하는 분 등 그 정도는 다양하다.
증가하는 비행공포증 이처럼 외국 영화나 소설에서 비행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을 심상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최근 항공여행을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실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비행공포증으로 항공기 좌석의 9%가 결손되며, 성인 10명 중 1명은 비행여행을 불안하게 생각한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이다. 9.11 테러 직후에는 비행공포증이 전세계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비행공포증은 항공여행을 많이 하는 나라일수록, 선진국일수록 증가하는데, 이는 항공여행 중 심한 난기류나 회항 등 불안한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개인의 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 비행여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항공여행과 국제교류의 증가로 이제 비행공포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항공여행에 대한 불안으로 해외출장을 못 가거나, 가족 여행조차 꺼리는 사람들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느 정도로 불안하면 비행공포증일까?
국내에도 치료프로그램 생겨 해외여행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우리나라 역시 더 이상 비행공포증의 무풍지대는 아니며, 항공기 안전에 대한 불안, 폐쇄공포증, 공황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항공여행을 못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부터 비행공포증연구소와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치료 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100여명의 환자가 참여하여 95%이상이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항공 안전교육과 정비 교육, 폐쇄공포증 치료, 공황장애 치료, 모형항공기 치료, 조종사와 함께하는 실제 비행 등 비행기와 점차 익숙해지며 불안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안한 비행여행을 즐기려면 물론 경미한 비행공포증으로 무조건 치료기관을 찾을 필요는 없다.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나 몇 가지 대처만으로도 편안한 여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첫째, 비행여행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둘째, 전날의 가벼운 운동이 비행 전의 긴장을 줄여줄 수 있다. 세째, 비행여행 중 찬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자주 마시고, 동행인과 많은 대화를 나눠 비행기에 맞춰진 불안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네째, 그리고도 불안을 씻을 수 없다면 항공사가 운영하는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도록 하자. 비행공포가 있다면 치유하고 떠나면 된다. 스스로를 소심하다고 질책할 필요는 없다. 영화의 여주인공도, 소설 속의 영웅도 불안과 싸워야 하는 복잡한 현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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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ajudosa님의 의학정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