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이야기 3:유근피-마을의 수호목 아낌없이 주는 느릅나무이야기

작성자kaeexpo|작성시간11.07.30|조회수130 목록 댓글 0

백승운 소장의 화장품 이야기 3

 

유근피-마을의 수호목 아낌없이 주는 느릅나무이야기

 

예로부터 마을을 수호하는 정령을 소중히 하므로 공동체를 결속하고 향토정신을 고향하여

부족민 상호간에 아름다운 풍속을 유지하여 질서와 평화를 지키고자 조상님들께서는 마을

주민이 자주 모이고 화합할 만한 곳에 수호목(당산나무)을 심어 소중히 가꾸고 보살 폈다.

내가 어린 시절 지금 같은 계절에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 길에 나설 땐 의례 머릿속에

느릅나무를 연상하곤 했다.

 

풍성한 나뭇가지 아래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그늘이 주는 휴식은 한 볕에 시달리다 돌아오는

농부들의 고단한 어께위의 더위를 조금은 내려 놓울만 했으리라.

여름의 밤은 길어도 참 길었다.

어스름한 저녁이면 축 처진 나뭇가지 하나를 잡아 걸어둔 백열등과 진작부터 자리 잡은 동네

할아버지들께서 들려주던 ‘장수바위’이야기며 토색 짙은 설화는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옛날 한 젊은 엄마와 어린 아들이 산길을 가다 아들이 비탈에서 굴러 떨어져 엉덩잇살이

찢겨나가고 심하게 다쳤다. 엄마는 좋다는 약은 구해다 써보았으나 낳기는커녕 더욱 상처는

심해 곪아서 목숨이 위독한 지경이 되었다.

하나 뿐인 어린 아들을 밤새 간호하다 잠든 어머니 꿈에 수염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서는

‘아들이 죽어 가는데 어째서 잠만 자고 있느냐! 면서 야단을 치고 대문 앞에 있는 나무의

껍질을 짓찧어 곪은 상처에 붙이도록 하라고 일러주었다.

놀라서 잠에 깬 어머니가 대문 앞을 나가보니 꿈에서 본 나무가 있는지라 노인의 말대로

껍질을 벗기고 일러준 데로 아들의 상처에 붙이고 천으로 잘 쌓아 주었다.

이렇게 며칠을 정성을 다하니 고름이 빠지고 새살이 돋아 한 달 뒤에는 말끔히 나게 되었다.

어머니는 그 노인이 필시 수호신이라 생각하여 집 앞과 동네어귀에 나무를 심어 소중히

가꾸었는데 이 나무가 바로 ‘느릅나무’이다.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소나무를 비롯하여 느티나무 회화나무등을 마을의 중심에 심어두고 가꾸어왔다.

당시 인간의 수명은 고작 환갑을(60세) 넘기기 힘들었으나 이런 당산목은 수백 년을 살아남아

아득한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를 자손에게 연연이 나누어주었다.

 

화장품의 원료로 유근피는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말한다.

느릅나무를 “유”라하는 것은 옛날의 엽전 모양처럼 열매가 생겼다한데서 유래하였다.

느릅나무의 껍질과 뿌리껍질을 벗겨 찬물에 담가두면 4시간정도 지나면 뿌연 끈적임 있는

점액질이 나오는데 이것이 상처 난 피부의 종기나 염증에 좋고 일반 피부에 바르면 매끈거리고

윤기나 나므로 옛날에도 장날이 서기 전날 아낙네들이 느릅나무부터 팬다고 하였다.

 

오늘날에는 상백피(뽕나무)추출물과 함께 유근피 추출물을 미백과 진정작용을 필요로하는

화장수를 비롯한 크림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사임당’화장품과 ‘참존화장품’에 많이 처방되었던 것을 필자가 기억한다.

요사이 들어 한방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우리 조상 때부터 전래되어온 유근 피는

그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한방적효능

배농을 필요로 하는 병증의 이뇨제.

소하기 계통의 질환으로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소장과 대장의 궤양.

피부나 외부 환부의 염증을 치료하게 하는 항염증제

 

화장품에서의 효과

slippery elm extract : ulmus fulva

뿌리껍질 추출물: 피부진정과 보습 및 피부유연효과

화장품에는 약리작용을 표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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