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compatibility)
두마음이 합치하는 것을 결혼이라고 하고 두 몸이 합치하는 것이 궁합이고 두 영혼이 합해지는 것을 운명이라
고한다면 과연 나와 당신 간의 사랑을 이룬 다수의 남과 여의 사이에 갈등은 무엇 때문일까?
혹? 거짓된 사랑은 아닐는지.
미국의 이혼 여성 1000명을 상대로 결혼전문가가 조사한 자료가 눈길을 끌었다.
그 여성들 10명중 3명은 자신의 결혼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알고도 결혼을 했다.
또 그들은 출발부터 불행할 것을 예감했으면서도 결혼을 하였다고 대답했다.
그들이 불행을 예감하며 결혼한 이유를 살다보면 좋아질 수도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이대로
싱글로 있으면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도 있었다고 한다.
또 최악인 경우는 살다 순탄치 않으면 이혼하자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세대가 앞으로 100세를 살게 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 43%가 100세 동안 사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고 한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라고 답한 것이 28.7%
밖에 되지 않았다. 중간자인 그저 그렇다고 응답이28%이고 보면 우리는 어쩜 배우자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수명
과도 운명적인 결혼을 두고 고민해야 할 판이다.
이제 본론을 이야기하려한다.
숍의 원장에게서 상담이 들어왔다. 그간 서로 애정을 가지고 오순도순 잘 지내던 직원이 형편상 이직을 하려고
얼마 전 통보를 했다. 이 원장은 늘 휴가철이나 명절 뒤끝이 긴장이 많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 이유는
자명했다.
보통 휴가와 보너스를 타고나면 다른 숍으로 옮기는 경우가 우리업계에 정평이기 때문이다. 긴 휴가동안 인터넷
으로 타 숍의 좋은 조건만 검색하다 자신의 업무 조건을 비교하게 되어서인지, 유감스럽게도 시즌을 타게 된 것이다.
여기까진 통상적인 일이라 듣는 본인도 별스럽지 않게 듣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통보한 직원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달라지더라는 것이다.
일요일 후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 다되어 친구가 아파서 자기가 간호를 하느라 출근을 못할 것 같다고
일방적인 전화가 오고 그 후로 손님도 가려서 받으려하는 등 숍 형편보다 자기 몸만 사리려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들이 계속 발생되다 보니 남아있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은데
사람은 새로 구인이 안 되는 처지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결론은 이미 서두에 이야기가 되었다.
견습생도 시간이 지나면 프로가 되고 그 사람도 경영자가 될 것이다.
이것이 하나의 패러다임이지만 요즘은 숍에서 100세 살기 실은 사람 좀 많다 많아도 너무 많은 지라
숍은 더 이상 비전의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얼마 전 대학교 특강을 하게 되었다.
복도에서 서성이며 애기하던 학생 사이를 지나오며 귀전에 들리던 소리가 맴 돈다
“요즘 돈 버는 원장이 얼마나 된다고, 나가서(졸업) 알바나 좀하면서 그 숍에 잘하는 것 배우고 딴 데 갈 때
제대로 받고(아마 월급)가면 되지 숍은 뭐하려 찰이냐!”
운명을 말하기엔 시대의 형편이 너무도 각박하기 만하다. 서민은 더 힘들고 부자는 더 차원이 멀어졌다.
언젠가는 나도 중산층이 되고 노력하면 자수성가 할 수 있다는 구조가 깨지지 말았어야했다.
그나마 여성들에게 몇 안 되는 자수성가 업종 중하나였던 이업종도 시대의 변화 앞에 맥을 못 추는 듯 하여 가슴이 저린다.
그래도 이것 한 가지 만은 명심해 주길 바란다.
서울의 인구가 10년 새 1인가구가 70%나 늘었다는 것처럼 싱글들을 상대로 한 영업 전략을 만들어보자.
반드시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의식은 변할 수있다.
원장부터 삶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일과 동료에 대한 애정을 더 가져 보자 가정에서 언니처럼
보살펴 주고 개인들의 문제도 앞장서 해결해주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그들도 싱글일
수 있고 외로울 것이다.
서로에게 진정 필요한 존재 되어 보는 것이다.
운명보다 더한 것이 숙명이다.
숙명은 반드시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말하니까. 2011.8.19
궁합(compati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