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열과 아토피 피부염은 다른 질환인가 ?

작성자에너자이저|작성시간05.02.05|조회수23 목록 댓글 0
[한만용 전문의] 태열과 아토피 피부염은 다른 질환인가 ?

이건 매우 흔하게 질문받는 것이다. 많은 소아과 의사들이 태열(Infantile eczema)은 아토피 피부염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고 일반인도 그렇게 말하곤한다. 그러나 알레르기를 하는 나는 다르게 생각하였다.
아토피 피부염이 진행되는 아이들을 관찰하면 이런 모습을 외래에서 자주 경험하게 된다.
얼굴에 벌겋게 일어나는 것을 태열이라 생각하고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금새 좋아지다가, 6 - 7개월이 되어서 몸으로 번지는 것을 확인하곤 놀라서 심해진다고 내원하곤 한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이거나 무언가 심각한 것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 까 걱정하는 것이다.
나는 얼굴에 벌겋게 일어나는 것을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하곤 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태열이 있는 아이들이 점차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관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안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들과 틀리게 이런 아이들은 그냥 좋아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자료를 읽어보았기에 이곳에 정리를 해 보았다. 내용은 강민경 학생이 정리한 것이고 리뷰 제목은 Atopic dermatitis versus infantile eczema.이고 출처는 J Am Acad Dermatol. 2001 Jul;45(1 Suppl):S2-3. 이다.

<내용 요약>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어린이에서 그 유병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임상적으로 매우 다양한 표현양상을 보이는데, 그것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감수성이 있는 유전자 위치의 다양성을 반영한다.
아토피와 비아토피성 피부염
하나의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표현형으로 다양한 양상이 받아들여지기는 하지만, 진단적 기준과는 매우 많은 편차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비아토피성 피부염의 차이는,
첫째로, Guillet and Guillet이 25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알레르기 감작이 있는 것과 피부염의 심각한 정도는 상호 관계가 있다고 발표하였다.(즉 아토피 피부염이 비아토피성 피부염보다 증상이 심하다.) 둘째로,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가족력을 살펴보면, Rajka의 연구에서 알레르기성 피부염 환자의 60-70%는 아토피 가족력이나 개인력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비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25%의 환자에서는 아토피 소인이 있다. 셋째로, 아토피성 피부염의 임상 경과를 살펴보면, 106명의 평균나이 23.5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Kisslig과 Wuthrich의 연구에서 40%의 환자의 질병이 사춘기나 사춘기 직후에 완전히 사라지는데 반해호흡기의 알레르기는 약 20%의 환자에서 없어졌다. 마지막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의 지속 기간을 보면, 여러 교수들이 20년 동안 지켜본 결과 50-70%의 환자에서 질병이 계속 지속된데 비해, 비아토피성 피부염 집단에서는 단지 8-13%에서만 오랜 기간동안 질병이 지속되었다.
이를 면역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아토피성 피부염을 비교해 본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CD23과 IL-4가 증가하고, INF-r가 감소한데 비해, 비아토피성 피부염에lesion서는 CD4와 CD23이 증가하고 INF-r 역시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Akdis의연구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손상 피부 부위의 T-cell은 비아토피성 피부염의 손상 피부 부위에서의 T-cell보다 Ig-E분비를 더 많이 촉진 시키고, 더 많은 IL-5, IL-13을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든 것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이종성(heterogenous)을 가리키며,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환자와 아토피 소인이 없이 습진같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환자가 다르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 차이점은 아토피성 질환의 가족력, 임상 경과, 자가 치유와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적 감수성 등을 포함한다.
한 연구에서 신생아부터 48개월까지의 50명의 습진성 피부를 가진 환자에서 Hanifin과 Rajka에 따른 아토피성 피부염의 진단 기준인 소양증과 만성적 지속성, 아토피의 가족력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영아성 습진이라고 진단하였다. 이 환자들에서는 그 후 5년동안 33%의 환자에서 완전히 질병이 없어졌다. 이 환아들은 일반적인 알레르겐에 감수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 환아들은 임상 양상은 아토피성 피부염의 표현형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족력이 없고 알레르기성 감수성이 없어 소아성 습진으로 분리되어 고려되어야 한다. 최근의 감수성 유전자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비아토피성 피부염을 소아성 습진의 의미를 가진다.
결론
소아시기에 일찍 나타나는 습진성 피부 변화는 일반적인 아토피성 피부염과는 다르다. 습진성 피부변화는 아토피의 가족력이 없고, 제1형 알레르기의 개인력이 없으며, 증상 기간의 제한과, 국소치료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토피성 피부염과는 다르다.

<요약 끝>

위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아토피 피부염과 태열은 다르다는 것이 가족력, 예후, 면역반응 등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여기까지 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를 한다. 그러나 태열이 완전히 아토피 피부염과 다른 범주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 아토피 피부염 중 '내인성 아토피 피부염''Non-IgE 아토피 피부염''비 아토피성 아토피 피부염' 이라 불려지는 것의 가장 약한 형태가 태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태열이 있는 아이들에게 위험요소가 없다면 이는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라고 말하여 그래도 걱정하는 보호자에게 또다른 걱정을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분당 차병원 소아 알러지 한만용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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