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벗어나기

작성자에너자이저|작성시간05.02.05|조회수75 목록 댓글 0
아토피 벗어나기
요즘 유난히 부각되고 있는 아토피는 신종 질환이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고 환경적인 영향으로 그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건조한 피부에 경종을 올리는 아토피의 모든 것.
ⓒmasion 에디터/곽소영(메종) 포토그래퍼/김준호

아토피의 수많은 원인과 한결같은 증상
아토피는 알레르기의 일종으로 피부 가장 바깥층의 보호벽인 각질층에 이상이 생긴 피부병이다.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졌을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 즉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통계상 유전적인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환경 오염, 스트레스, 흡연, 집 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은 최근 들어 부쩍 문제가 되고 있으며 알레르기성 반응과 관련 있는 유발 인자가 될 수 있는 음식물이나 접촉 물질 등에 의한 면역학적 요인 역시 아토피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의 아토피 피부염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다. 일종의 피부 건조가 만성이 되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일어날 때 아토피로 정의한다. 첫째로 몸이 가려워 심하게 긁는 것. 유아의 경우는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보챈다. 증상은 밤에 더 심해져 수면 장애를 일으킨다. 계속 피부를 긁다 보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 눈 밑, 입술 주변 등이 심하게 거칠어지고 팔, 다리, 목, 귀 등 접히는 부위에 습진이 생긴다. 그 밖에도 입술이 잘 트고 손가락이나 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지며 유두에 진물이 나거나 헐기도 한다.

이런 아토피 피부염은 모든 연령대에 생길 수 있으나 절반 이상이 생후 2년 이전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유아기의 경우 피부가 민감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아토피와 같은 증상은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서 발견된다. 이 중 70퍼센트 이상이 2세 이전에 모두 개선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엔 자연적으로 치유될 확률이 적기 때문에 더욱더 고생스럽다. 모유 수유가 아토피에 예방이 된다는 사실과 유·소아기의 피부 관리는 성인 아토피로 발전하지 않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도 알아 두자.

민간 요법에 매달리는 사람들
‘치료’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1백 명의 환자에게 같은 치료 방법을 썼을 때 70~80퍼센트의 환자에게서 동일한 혹은 비슷한 결과를 얻었을 때다. 하지만 아토피에 관한 한 열 명 중 서너 명이 효과를 봤다는 민간 요법이 유난히 성행하는 것은 완치가 불가능한 아토피의 특징 때문이다. 흔히 알고 있는 우롱차, 매실차, 검은콩 물, 녹차 등은 피부 체질에 따라 간혹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육류보다는 채식과 생식이 좋다고도 하지만 육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부적절한 방법이고 경우에 따라 과일이나 채소류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숯 목욕의 경우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천연 숯 안에도 불순물이나 다른 성분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어 완벽히 안전하지는 않다. 아토피에 나쁘다고 알려진 우유, 달걀, 밀가루, 견과류 등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식품일 뿐이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자신에게 맞는 민간 요법을 발견한다면 행운이겠지만 그 시행착오와 노력 전에 일단 병원으로 달려가 기본적인 증상 치료와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야말로 지긋지긋한 아토피에서 해방될 수 있는 첫 단계임을 잊지 말자.

굿 바이 아토피
유·소아기의 경우 조기에 진료를 해주면 성인 아토피가 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진료를 하고 예방 차원에서 식습관 관리와 정확한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인스턴트 식품과 외식 형태의 고지방 음식과 조미료, 자극적인 음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 끼치는 악영향이 매우 높다. 병원 치료에 있어서도 유아의 영양 상태를 분석해 알레르기 맞춤 이유식을 제안하거나 운동 처방을 실시하는 전문 소아과가 있을 정도.

보다 효과 높은 치료를 위해 양방과 한방을 병행하는 클리닉도 선보이고 있는데 가려움증에 민감한 아토피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는 바로 가려움증 완화. 양방에서는 그 증상을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와 소염 작용과 면역 억제 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제, 상처를 통한 2차 세균 감염 예방에 필요한 항생제 등이 기본 치료제다. 물론 이 모든 치료제는 의사와 상의 후 선택해야만 한다. 기본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심한 경우는 자외선 치료나 면역 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 경구 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한방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몸의 안과 밖의 조화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뿐만 아니라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는 체질 개선 요법을 함께 사용한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한방 연고제는 순수 한약재 추출물로 피부에 바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고 독성과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끓인 후에 그 증기를 쐬고 가열된 액으로 몸을 씻어 주는 약욕법이 있다. 약욕법은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해독, 살균 효과가 있으며 가려움증을 가라앉혀 주는 데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습관, 정신적인 여유다. 이는 단지 아토피 증세가 있는 사람뿐 아니라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21세기형 치료법은 아닐는지.??


도움말 홍은 소아과·아토미 피부과, 한의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