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작성자주연^^ ;|작성시간04.11.13|조회수54 목록 댓글 0
잠이 오지 않아서 괴로워 하는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커피를 마신 것도 아닌데, 밤이 늦어질수록 잠은 오지 않고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는 경우가 있다. 올빼미도 아닌데 요즘 들어 이런 사람들이 더 많다. 오히려 낮에는 항상 피곤하고 졸음이 온다. 게다가 청소년들은 시험걱정, 성적저하, 이성문제 등으로 마음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없게 되어있다. 원래 불면증은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사람만의 병이다.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에게는 불면증이 없다.

최근 과학자들이 인간의 수면현상을 관찰해본 결과 REM 수면과 non-REM(NREM) 수면의 두 가지 상태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뇌파의 상태와 안구운동, 근육의 근전도 등을 기록하여 판별하는데 REM 수면 상태에서는 빠른 안구운동이 발생하면서 근육의 활동은 거의 완전히 소실된다. 이때는 감정의 변화가 많은 활발한 내용의 선명한 꿈을 보는 일이 많다.
불면의 형태에는 잠들기가 힘든 입면장애(入眠障碍), 중도에 각성이 많아지거나 꿈이 많아서 깊이 잠들 수 없는 숙면장애(熟眠障碍), 아침 일찍 깨어 그 후에는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조각성(早朝覺醒)의 세가지가 있다. 불면의 원인은 다양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일의 형편이나 불행한 사건 때문에 생긴 정신적 긴장이나 불안, 소음이나 잠자리의 변화, 커피나 차의 과다복용 등으로 인하여 일시적인 불면을 체험하는 일이 있다. 이와 같은 불면은 일시적 또는 기회적 불면이라고 하는데 다음날에는 깊이 잠을 자는 대상작용이 있으므로 거의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신경증 환자에서는 일시적 또는 기회적인 불면이 계기가 되어 만성적인 불면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신체적 질환의 경우에는 병이나 수술에 대한 불안, 동통, 발열, 기침, 가려움, 호흡곤란, 빈뇨 등 때문에 불면이 생기는 일이 많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설사 일시적인 불면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라도 환자의 고통을 부드럽게 하며 신체적 질병의 치료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도, 증상이나 의료내용에 대해서 적절한 설명을 해주어 환자의 불필요한 불안을 제거하도록 노력함과 아울러, 정신안정제나 수면약을 투여하여 불면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 신체적 질병에 기인한 경우에도 그 질병을 치료하면서 진정·최면 작용이 강한 항정신병약이나 수면제를 사용하여 불면에 대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한방에서는 보는 불면의 원인
① 사결불수(思結不睡)- 한가지 생각에 골몰하면 생각이 지나쳐 심비(心脾), 이 두 장부를 상하게 된다.
② 영혈부족(榮血不足)- 노심초사 등의 정신적 과로나 육체적인 과로 또는 큰 병이나 출산후에 생긴다.
③ 음허내열(陰虛內熱)- 정혈이 부족하여 음허해지면 안에서 열이 생겨 위로 치받으므로 가슴이 답답하고 요동하여 불면이 생긴다.
④ 심담허겁(心膽虛怯)- 기가 울체되어 운행이 순조롭지 못하면 체내의 노폐물인 담연(痰涎)이 생긴다. 담이 옹체되면서 심담경(心膽經)의 기능을 저해하면 잘 놀라고 불면이 초래되는데 이를 심담이 허겁하다고 한다.
⑤ 담연울결(痰涎鬱結)- 음식물을 잘못 섭취하거나 비기(脾氣)가 허약하면, 체내의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생긴다. 담연(痰涎)이 성해지면 담화(痰火)로 생기기 쉬워져서 심신(心神)이 불안해져 불면이 된다.
⑥ 위불화(胃不和)- 소화불량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와서 편히 눕지 못한다.

민간요법
① 달래를 생즙을 내어 마신다.
② 대추와 함께 산조인을 잘 부수어 15g정도를 달여 먹는다. 대추는 쪼개어서 쓰는데, 신경이 안정되지 않고 초조하거나 흥분상태가 계속되는 경우에 대추만 10개 정도 달여 먹기도 한다.
③ 매실을 달여서 마신다.
④ 산조인 분말에 쌀가루와 약간의 물을 넣고 반죽하여 쌀알 크기의 환으로 만들어 공복시에 5-10알씩 먹는다.
⑤ 파 흰뿌리를 5cm크기로 4-5개씩 식사때마다 먹는다.
⑥ 양파를 썰어서 머리맡에 놓고 잔다. 비타민 B1 부족일 때 좋다고 하는데 양파를 물에 넣고 끓여 마시고 자기도 한다.
⑧ 해바라기대를 삶아서 마신다.
⑨ 소나무숯을 가루를 내서 먹는다.
⑩ 파, 대추, 보리를 달여서 자주 먹는다.

치료예
18세의 고3 여학생인데 무서움이 많아서 화장실에도 혼자는 가지 못하고 친구를 꼭 대동한다. 밤에도 불을 켜놓지 않으면 잠을 못자고 자려고 자리에 누우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지며 정신이 더 맑아지기도 한다. 과중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결과로 판단되었다. 앉아서 공부하는데 누군가 부르면 모르고 있다가 뒤에서 손을 대거나 하면 화들짝 놀라며 과잉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성적이 오르지 못해 불안한 마음도 항상 있다. 심담(心膽)이 허겁한 것으로 진찰되어 가미온담탕(加味溫膽湯)으로 계속 치료하고 있다. 놀라거나 하던 것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어서 가미귀비탕(加味歸脾湯)으로 2개월 정도 복용하고 나서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핵심
걱정거리가 많은 시대에 불면증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불면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을 억제하고 안정시킬 수 있다면 불면은 곧 치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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