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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노와 마조람

작성자무곡|작성시간06.06.04|조회수187 목록 댓글 1

오레가노(oregano)와 마조람(marjoram)

 

오레가노는 이탈리아 음식에 배놓을 수 없는 향신료로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와 비슷하나 좀더 부드러운 향을 지닌 마조람과 함께 분류학적으로 혼동하기 쉬운 허브들이다.

마조람이 그 자체의 속에 속해 있다가 오레가노 속으로 편입됬다는 점 외에도, 스페인이나 멕시코에서는 전혀 다른 식물이 오레가노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등 여러 요인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꿀풀과(Labiatae, mint family)의 오레가노속(Origanum)에는 50여종 이상의 오레가노가 있는데 마조람도 그 중 하나이다.

꿀풀과 식물의 특징은 줄기의 단면이 사각이고, 잎이 마주 나며, 꽃이 원추화서로 핀다는 점이며, 민트, 바질, 오레가노, 세이지 등이 이에 속한다.

오레가노(oregano)라는 이름은 ‘산(oros)의 기쁨(ganos)’을 뜻하는 그리스 이름 origanon에서 온 것으로, 지중해 지역의 고지대에서 잘 자란다.

오레가노는 항산화기능이 매우 높은 허브로서 페놀함량과 산소기흡수율(oxygen radical absorbance capacity, ORAC)이 높아 총항산화기능이 토코페롤보다 높다. 휘발성 오일의 함유량은 종에 따른 차이보다는, 같은 종이라도 토양의 비옥도나 기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레가노는 의학적으로 살균, 진정, 거담(가래 제거), 최음, 소화 촉진, 강장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에센셜 오일은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된다.

오레가노속에 속하는 식물로는 다음과 같은 종이 널리 알려져 있다.

 

오레가노 (oregano)

학명 : Origanum vulgare

영명 : common oregano, wild marjoram

국명 : 꽃박하

그리스나 터어키 지역에서 들에 피어있는 야생종으로서 번식력이 매우 높으며 분홍빛 꽃을 피운다. 다른 장식용 오레가노 종류들과 마찬가지로 향미가 거의 없어 식용으로서의 가치는 없으나 드라이 플라워로 적합하다.

 

그리스 오레가노 (Greek oregano)

학명 : Origanum vulgare spp. hirtum

영명 : Greek (mountain) oregano

그리스 오레가노는 야생 오레가노(Origanum vulgare)의 아종으로서, hirtum은 털이 많다(hairy)는 뜻으로 야생 오레가노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잔털이 잎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 학명은 Origanum heracleoticum으로 불리었으며, 다른 종에 비해 향이 강하고 자극적이어서 식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지역이 원산지이며, 줄기가 단단한 다년생 허브로서 대부분의 기후에서 겨울을 날 수 있다.

피자, 스파게티 소스 및 그리스 음식에서 중요한 향신료로서, 생잎보다는 건조시킨 것이 더 향기가 좋다.

휘발성 오일은 최대 4% 가량 추출되는데 카바크롤(carvacrol)과 티몰(thymol)을 비롯하여 리모넨(limonene), 터피넨(terpinene), 오시멘(ocimene), 카리오필렌(caryophyllene), 베타-비사볼렌(beta-bisabolene), 터피네올(terpineol) 등이 함유되어 있다.

오레가노의 특징적인 향과 맛은 카바크롤에서 오는 것으로, 오레가노 특유의 향긋하고 혀끝을 톡 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레가노에는 카바크롤 외에도 다량의 로즈마린산(rosmarinic acid)이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기능이 높다. ORAC 값은 64.71로 이탤리안 오레가노 보다 약간 낮다.

 

마조람 (marjoram)

학명 : Origanum majorana

영명 : sweet marjoram, knotted marjoram

마조람은 소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지중해 지역뿐만 아니라 중부 유럽이나 동유럽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같은 오레가노속(Origanum)에 속하므로 오레가노와 형태는 비슷하나 화학적 성분의 차이로 인해 향은 다르다.

마조람은 달콤한 향을 가진 부드러운 다년생 허브로서, 겨울을 나기 어려워 많은 지역에서 일년생 식물로 분류된다. 잎은 회록색으로 타원형이며, 작고 하얀 꽃이 피고, 키는 약 30-40cm 가량 자라는데 밑으로 수그러진다.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토양을 선호하며, 봄에 씨을 뿌리거나, 여름철에 꺾꽂이로, 혹은 가을에 포기나누기를 통해 번식시킨다. 꽃이 피기 직전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향이 좋은데, 잎과 꽃봉오리를 말리거나 그대로 냉장 보관하였다가 음식에 넣거나 차로 마신다.

휘발성 오일의 함유량은 토양, 기후, 계절에 따라 달라지나, 대체로 0.7-3.5% 가량 추출할 수 있다. 주요성분으로는 40%에 달하는 시스-사비넨 수화물(cis-sabinene hydrate) 을 비롯하여 알파-터피넨(alpha-terpinene), 알파-터피네올(alpha-terpineol), 시네올(cineol)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오레가노에 특징적인 페놀 화합물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마조람의 에센셜 오일은 특히 아로마테라피에서 많이 쓰이는데 정신적으로는 슬픔과 외로움을 가라앉히고 위로를 주며, 신체적으로는 기관지염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고 근육경련을 풀어준다.

 

이탤리안 오레가노 (Italian oregano) O. vulgare  O. marjorana

영명 : hardy marjoram, Sicilian oregano

이탤리안 오레가노는 야생 오레가노와 마조람을 교배시킨 것으로서 그리스 오레가노의 자극성과 마조람의 달콤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불임성 교배종으로서 꺽꽂이에 의해서만 번식시킬 수 있으며, 키는 60-120cm 정도이고 초여름에 흰 꽃을 피운다. 그리스 오레가노보다 항산화기능이 약간 더 높다 (ORAC : 71.64).

휘발성 오일에는 시스-사비넨 수화물(cis-sabinene hydrate) 17%, 달콤한 마조람 향을 내는 터피네올(terpineol)이 15%, 오레가노 향을 내는 카바크롤(carvacrol)이 12% 정도 함유되어 있다.

 

포트 마조람 (pot marjoram)

학명 : Origanum onites

영명 : pot marjoram, French marjoram, Cretan oregano

부드러운 다년생 허브로서 흰색이나 보랏빛 꽃을 피운다. 자극적이며 맛은 마조람보다 조금 강하다.

 

멕시칸 오레가노(Lippia graveolens)는 전혀 다른 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식물학적으로는 레몬 버베나에 가깝다. 그러나 에센셜 오일의 화학적 성분이 오레가노와 유사하여, 오레가노보다는 좀더 강하지만 매우 비슷한 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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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작은뜰 | 작성시간 06.09.21 그럼 오레가노와마조람~은 다먹을수있는 허브인가요!~? 향이더찐하다면 어느 것인가요~>그리고 어디서 구할 수있나요~! 어디가면 살수 있는지요~? 먹는걸로 더 향이찐한것있음 알려주세요~스파케티용으로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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