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역시 운동은 댄스가 제일이야

작성자^^*해피댄스|작성시간14.04.09|조회수18 목록 댓글 0

 

나는 지난 주 수요일 김해고등학교 수학여행에 인솔자로 참여하여 학생들과 함께 한라산 등반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제주도에는 몇 번 가봤지만 한라산에 올라가는 것은 처음이라 그 모습이 어떨지 내심 기대가 되었다.

 

이날 산행은 성판악 코스로 진행하였는데 왕복 19.2 km8시간 정도 걸어야 하는 거리지만 늘 행군을 밥 먹듯이 했던 보병출신인 나로서는 별로 부담은 되지 않았다. 게다가 댄스로 단련된 몸 덕분에 평소 등산을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쩌다가 가끔 한 번씩 산행을 할 때도 웬만한 산은 가뿐이 오르내렸다.

 

4월초 한라산 날씨가 변덕스럽다 하여 추울까 봐 좀 걱정을 했으나 이날은 하늘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날씨가 화창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 등산하기에 딱 좋았다. 다만 등산로 대부분의 구간이 모두 돌길이어서 걷기에 몹시 불편하였다. 더구나 중간 지점부터는 미끄러운 눈길로 이어져 걷기가 더 힘들었다. 안 미끄러지려고 다리에 힘을 주다 보니 순간적으로 쥐가 내려 고통스러웠다.

 

아침 9시경에 성판악 주차장을 출발하여 4시간여의 고행 끝에 한라산 정상에 도달하였는데, 그동안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백록담 전경을 직접 내 두 눈으로 맞이하니 감개가 무량하였다. 겨우내 내린 하얀 눈은 분화구 둘레를 감싸고 낮은 쪽의 맑은 연못은 하늘의 구름을 반사하여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한라산 정상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백록담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감상에 젖었다가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왔던 길로 하산하였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 때보다 더 멀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나는 긴 시간 한라산을 내려오며 역시 운동은 댄스가 제일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흔히 등산이 좋은 운동이라고 하지만 정상에서의 짧은 쾌감을 위해 그렇게 긴 시간을 무미건조하게 산길을 걸으며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과연 좋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댄스는 음악과 함께 즐거움이 시작되고 즐기는 그 자체가 바로 운동이 아니던가?

 

아직도 댄스를 말하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머지않아 그들의 눈은 곧 우리를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바뀔 테지만 때 늦어 후회하는 그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댄스를 먼저 시작한 사람이나 지금이라도 댄스를 접하게 된 사람들은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춤을 즐길 수 있도록 바람직한 댄스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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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댄토(댄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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